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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일 Jun 18. 2024

2부-합정 케이크집 까이에 2주년 이벤트

파티스리 까이에 / 이벤트 기획부터 굿즈 제작까지 수행기록!










1부를 아래에서-

https://brunch.co.kr/@uuil/673









<제과점노트>

파티스리까이에

이벤트 기획부터 굿즈 제작까지

디자이너 유유일의 수행기록.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이벤트 리워드 아이템 선정부터 디자인에 대한 저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벤트 시작까지 한달 정도의 제작 기간이 있었는데요. 조금은 빠듯한 시간 안에서 부지런히 아이템 조사부터 제작업체 선정, 견적서 요청, 지출 계획까지 제작 전이 가장 바빴던 것 같아요. 아이템이 선정되고 제작 업체까지 선정이 되면 오히려 저는 디자인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평화의 시간이 찾아온답니다. 견적서가 늦어지는 업체가 있을 때 가장 맘이 동동거려요. 그런 마음을 진정시키고 "난 유능해!" 라며 최면을... 걸며 마지막까지 즐겁게 작업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까이에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리워드 아이템 선정




까이에 사장님께 보여드리려고 만든, 제작 굿즈 아이템 조사- 몇가지를 보여드려요. 





























노트 너로 정했다.

업체 선정, 제작 견적 확인 후, 총 예산 안에 들어오면서 프로모션 내용에도 알맞는 아이템을 몇가지로 추리고-  까이에 사장님과 함께 결정하게 된 최종 아이템은 '노트'에요. 이유인즉 까이에가 공책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고 (1부에 자세한 내용이 있답니다.) 노트 안의 내용은 사용자가 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에요. 같은 노트라도 나만의 노트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제작? 사입?

총 제작 수량은 120개. 제작하기엔 수량이 소량이고- 제작 기간도 빠듯했기에 이미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제품 중 단가가 맞는 노트를 사입 후, 커버를 까이에 2주년 기념 커스텀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수량이 조금 더 많았다면 제작을 했을거에요. 제작시 장점은 원하는 내용과 크기로 맞출 수 있다는 점이고 사입시 장점은 소량구매도 가능하고 노트의 완성도를 먼저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량이 애매했기에 제작하는 것과 사입하는 것의 비용 차이가 거의 없었기에 선뜻 사입으로 마음을 정했답니다.






디자인 비화

사입한 업체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업체로 이번에 함께 거래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이미 완성된 노트의 디자인도 멋졌고 또 제가 너무 좋아해서 굳이 노트 커버를 가리지 않고 일부러 살짝 비춰 보이도록 트레싱지에 인쇄로 기획했습니다. 마치 합성한 것 같이 두개의 사진이 겹쳐보이게요. 노트의 쓰임은 사용자가 결정할테지만 노트를 펼치면 자유로운 영감이 불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습니다. 


트레싱지는 기름종이처럼 비치는 종이이기 때문에 기존 원래의 노트에 각각 맞는 이미지(사진)으로 선별하여 매치했고요, 내지에 따라 주고 싶은 영감을 달리했어요-. :) 디자인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커버 디자인도 6종으로 늘리고 (가격 비교해보니 예산 안에 들어와서 6종으로 다 만들자! 결정!) 노트는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내지가 다 다르잖아요. 누군가는 줄이 있는 노트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무지를 좋아하고요. 그런 취향을 선택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서 라인, 그리드, 도트, 무지, 심지어 반반까지 다 준비했습니다! 내지는 5종으로 구분해두었어요. 글을 중심으로 노트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라인(줄)을 선호하실테고 저처럼 그림을 그리는 분은 무지를, 글과 그림 모두 쓰고 싶은 분은 도트나 반반 노트를 선택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렇다면 더 나아가 글을 쓰는 분은 왠지 조도가 낮은 시간에 작은 조명 아래에서 글을 쓰는 것을 상상하며 커버는 밤의 창가를 선택했어요. ㅎㅎ 실제로 글을 쓰는 분이 이 노트를 선호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상상을 하며 디자인을 했습니다. 






/노트 


























파티스리 까이에 2주년 기념, 커스텀 커버 디자인.


















디자인 완료 후 인쇄소에서 도착한 커버는 PVC 커버와 조립 후, 2차로 노트와 조립합니다.







저 포장에  재능 있나봐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지요. 조립하며 티끌이나 불량은 없는지 살피고, 하나의 실수도 없이 착착! ㅎㅎㅎㅎ  하나 하나 제 손을 거쳐 완성 된 노트들. 납기일에 꼭 맞춰 완성되어 사진 찍고 할 틈도 없이 완성 후 바로 발송 되었어요. 뒤늦게 아카이빙 용으로 샘플 노트를 따로 만들었고 아래 실물 사진을 찍는 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완성된 노트 (짜잔)






















이건 가름끈_ 체크 리본 버전














6종의 커버로 취향것 골라 가세요!















노트의 짝꿍으로 가름끈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아크릴 펜던트에 끈을 연결하여 책의 가름끈처럼 페이지에 끼워 사용합니다. 이 가름끈도 취향것 선택할 수 있도록 빨간끈, 회색끈, 파랑체크 리본, 노랑체크 리본 이렇게 4가지 옵션을 두었어요. 사용은 끈이 편리한데 리본이 예뻐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리본을 선택하시더라구요. 리본은 단가 때문에 비교적 소량 만들어서... 선착순으로 증정됩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바로 까이에로 달려가주세요! :)














머릿속과 컴퓨터의 2d 시안이 실물로 만들어지기까지 고려해야 할 세부 사항이 정말 많습니다. 재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있어야하고 사전준비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트레싱지로 일부러 비쳐보이게 만든다.라고 했을 때 얼마나 비쳐보일지, 포토샵으로 적용한 투명도와 실제 종이에 구현될 투명도는 다르기에 두가지 정도로 테스트 인쇄를 거쳐 비교해본 뒤 본 인쇄에 들어갔습니다. 노트커버의 경우 'ㄷ'모양으로 말리는데 말릴때와 평평하게 했을 때의 종이면적에도 차이를 보이구요.  2D의 모니터 화면만을 보는 것 만으로 완벽한 계획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오차가 생기기도해서 테스트 인쇄는 꼭 필요합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소재나 제품이라면 더욱이. 마스터 제품을 만들며 손으로 천천히 탐구하며 소재에 따라 디자인이나 색에 따라 어떻게 작용하는지 오감으로 느껴봐야 합니다.



 가름끈이 되어줄 리본과 끈도 머릿속으로 떠올린 것이 있는지 (두께와 색상, 재질의 광택 등.) 소재를 직접 살펴보러 동대문에 다녀왔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찾고 고르고 (그밖의 것들도 많이 보구요.) 작업실에 가지고 와서 하나 하나 손으로 만드는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손목과 손가락은 아팠지만...^^ 늦은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꼬옥 하루치를 가득 살아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저의 선택을 통해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것들과 다른이들이 그 결과물을 보고 함께 좋아해주는 모습까지 참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PVC커버 날개에 종이나 크로버를 끼워 보관 할 수 있습니다.






B6사이즈의 노트, 크기 가늠 사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까이에 2주년 이벤트는 7월까지이지만 준비된 노트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 될 수 있습니다. 






포스팅 3부! 아래에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uuil/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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