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동동 Feb 02. 2021

<승리호> 영화가 ‘우주’라면 마케팅도 ‘우주’처럼!

영화 마케터의 시선으로 보는 승리호

영화 <승리호>는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라는 짱짱한 캐스팅보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신작보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의 소재가 더욱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우주 배경의 영화라니! 더군다나 한국은 <스타워즈> 시리즈, <스타트렉> 시리즈 등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 조차 국내에서는 100만 관객을 넘는 것 조차 힘들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무덤이라고 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낸 국가입니다. 따라서 과연 <승리호>가 한국형 SF를 얼만큼 완성도 높게 그려낼지, 관객들은 얼마나 이 작품에 반응할지가 모두의 관심사였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우주 공간, 우주여행, 외계인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뜻합니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의도치 않게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은 우주 배경의 영화라는 독특함처럼 우여곡절이 큰 영화였는데요. <승리호>는 2020년 여름 시장에 개봉을 하려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9월 23일로 한차례 개봉을 연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블록버스터 영화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나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기미가 없자 결국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했습니다.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승리호>가 최근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바로 범상치 않은 마케팅 때문입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승리호>의 마케팅은 과연 무엇이 다른 걸까요?



영화 배경이 ‘우주’라면 마케팅도 ‘탈 지구적’으로!


<승리호>는 우주 배경의 영화처럼 마케팅 역시 범상치 않은 ‘탈 지구적’ 아이디어와 물량 공세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승리호>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영화의 콘셉트을 어떤 식으로 ‘규모감 있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승리호>는 여기에 ‘코로나 시국’이라는 시의성까지 반영하며 인상 깊은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1.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 청소는 ‘승리호’에 맡겨주세요!

사진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이러한 영화의 설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고 규모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넷플릭스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한복판에 우주 폐기물이 불시착했다는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형을 설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을 조사하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군복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이를 취재하는 취재진들까지 하나의 퍼포먼스로 확장하며 사람들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동시에 심어주는 데 성공합니다. 이러한 기획은 SNS의 시대에 쉽게 바이럴 될 수 있는 아이템이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형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가 되고 있는 와중에 기획된 것으로 더욱 큰 주목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MZ세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이것이 바로 마케팅이지’라는 글이 올라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우주 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를 보여주기 위해 강남 한복판에 우주 폐기물을 설치하는 것,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큰 재미와 주목도를 높이는 것.

영화의 콘셉트를 멋지게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넷플릭스의 어마어마한 자금력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겠지만요.


마케터의 눈엔... 어쩔 수 없이 저것을 만드는 돈과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 그리고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것들이 먼저 들어오네요 ^^;;


* <승리호> 강남역 조형물은 2월 5일까지 강남역 11번 출구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2. 마케팅도 언택트 시대! 드라이브인 언택트 체험존

강남역에서 진행한 우주 폐기물 불시착 이벤트가 영화의 ‘콘셉트’을 ‘규모감’ 있게 보여줘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이었다면 ‘드라이브인 승리호 우주정거장 체험존’은 심층적으로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 등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코로나 시대에 맞춰 언택트 키워드를 적극 활용한 ‘시의성’까지 담아내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달 주차장에서 1월 29일(금)~2월 10일(수)까지 총 13일간 펼쳐지는 이번 체험존은 승리호의 메인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우주 추격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등으로 꾸며지며 <승리호>라는 영화에 대한 관람 욕구를 더욱 증대시킵니다.


영화 마케팅은 보통 점층적으로 쌓아가는 것이 보통인데요. 포스터, 예고편, 옥외 광고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의 인지도를 쌓아간 뒤 차츰 그래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데? 무슨 내용인데? 왜 봐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나 광고, 프로모션 등을 펼칩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1주일 전, 이러한 체험존 이벤트를 진행하며 ‘우주 영화’에 낯선 관객들에게 영화의 멋진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주며 낯선 감정을 궁금증으로 바꾸는데 멋지게 성공합니다.


영화의 ‘콘셉트’를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인가?

영화의 ‘인지/선호도 어떤 식으로 높일 것인가?

관객들이 ‘반응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시대적 흐름 어떤 식으로 반영할 것인가?


<승리호>의 영화 마케팅시 고려해야 할 4가지 질문에 맞춰 멋진 결과물을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의 관심도를 이끄는데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그럼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관심도가 얼마만큼 <승리호>를 관람하는 데로 이어지느냐 일 텐데요. 그 결과는 이제 이번 주 금요일이면 알 수 있겠네요!

동동 소속 직업 마케터
구독자 14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마케터 5년 차, 내가 씨네 21에 나왔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