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의 도시이야기] 김진애
이 책은 도시계획학 박사 김진애 선생님의 도시철학책이다. 최근 도시 3부작으로 발간한 시리즈에서 첫 권인 [도시이야기]를 읽었다. 책 3권은 방대한 양일 텐데 한 번에 간행되어서 놀랐다. 알고 보니 매년 책을 쓰셔서 원고에 통달하신 듯. 책은 12가지 컨셉으로 도시와 도시민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여러 화두를 가지고 내내 질문을 던진다. 꼬리를 무는 질문 다발을 보니, 이런 샘솟는 호기심이 그의 연구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한편 따로 찾아본 선생님의 도시 설계 이력 중에 '인사동 길 설계'가 있어서 반가웠다. 지금은 잘 안 가지만 예전에 서울 나들이가면 종종 인사동에 들러서 정취를 느끼곤 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코딩과 디코딩' 파트. 설계된 도시를 가지고 사용자가 의미를 되짚어 본다. 나는 길을 걸으면서 작은 공원이 있으면 감사하고 도보가 좁으면 불만이었다. 사는 동네를 디코딩하는 과정이었다니 잘 들어맞는 표현이다.
p.190
우리는 별생각 없이 도시 속 여러 공간을 쓰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머릿 속에서 계속 판단을 내리며 행동하기 마련이다. '이 동네, 이 거리, 이 가게, 이 건물은 내가 들어가도 괜찮은 덴가? 여기 앉아도 되나? 여기 쓰레기를 버려도 되나? 이렇게 써도 되나?' 등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 쓰면서 나름의 행동 코드를 정하는 것이다. (-)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특정한 함의를 코딩하는가 하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함의를 디코딩하면서 공간을 쓰기 마련이다.
M님: 저도 읽고싶은 책이네유 ㅎ
└ 책 자체가 깔끔히 잘 나온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