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창업가의 반박

창업가의 내공

버티면 성공한다.

이 말은 버티다가 성공한 사람이 과거를 회상하며 한 말이다. 버티는 것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막연하게 버티기만 하면 절대 성공하지 않는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돌다리를 하나하나 두드려보고 건너면 안전할 수 있겠지만 속도가 너무 늦어진다. 스타트업이라면 차라리 돌다리를 두칸씩 건너 뛰어가라. 속도도 두배 빨라지고 잘못된 돌다리를 만날 확률도 반으로 줄어든다. 우리의 비전을 관통하는 중요한 돌다리만 찾아 두번씩 두드려라.

성공보다 값진 실패를 하라.

실패는 성장과 배움이라는 가치를 만든다. 하지만 사업은 성장과 배움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공하기 위해 성장하고 배운다는 말이 맞다. 따라서 실패가 값진 의미를 가지는 시점은 결국 성공했을 때이다. 계속되는 실패는 성공하기 전까지 그냥 실패이다.

실패를 통한 성장은 창업가 모두가 가질수 있는 가치이고, 성공을 통한 성장은 소수만이 경험할수 있는 가치이다.  따라서 성공이 실패보다 언제나 값지다.

생각보다 인생은 짧다. 빨리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그리고 그 노하우와 행복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라.

무조건 글로벌로 가라.

국내 시장은 작으니 큰 시장으로 가라는 말은 틀렸다. 시장은 아이템의 적합성, 스타트업의 능력, 비지니스 모델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 큰 시장은 그 나름대로 또 다른 장벽이 존재한다. 대형 캔버스의 그림보다 작은 스케치북의 그림이 훨씬 더 가치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은 하나의 아이템만을 고수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문제를 찾고 해당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아직 적절한 문제를 찾지 못했을 수도 있고, 여러 아이템을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이 가장 잘하는 일일수도 있다. 하나의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은 한정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하나의 전략인 것이지 정답은 아니다.

그밖의 모든 잡다한 의견들.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의미있다고 판단되면 수용하면 되고 아니라면 당신이 증명하면 된다. 교과서적인 수많은 훈수와 충고, 잔소리에 대한 가장 합리적 반박은 당신이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창업가의 언어이자, 또한,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