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세웠으면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어릴 때부터 수없이 반복해서 듣던 말이다. 하지만 이 명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스타트업 영역에서도 유효한 전략일까? 물론, 완벽하고 디테일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는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많은 에너지를 들여 만든 어제의 계획이 오늘에는 최적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좋은 계획이란 일관된 방향과 본질을 담는 것이지 디테일한 행동 아이템의 완벽한 실행 리스트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어쩌면 최고의 계획 실행 방법이란 달성 결과를 왜곡하지 않고 투명하게 공유하여 뒤돌아 보는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계획의 가치는 그 완성도와 달성 여부의 완벽함에 의해 판가름 나지 않는다. 그 가치는 목표의 명확함, 실행의 속도, 그리고 유연하고 투명한 개선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다. 수많은 성공한 스타트업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운 그들의 전략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목표는 뚜렷하게, 계획은 유연하게, 그리고 실행은 빠르게. (Clear goal, flexible plan, and fast exec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