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기술 (Elegant Technology)
창업가의 내공 스리즈
이더리움의 철학과 분산처리기술의 위대함을 한참 설명했더니 친구가 회답했다. "그건 내가 모르겠고, 어디에 얼마를 투자하면 되는거야?". 사물인터넷의 비전을 듣고 친구가 답했다. "그럼 사물들이 더 비싸지겠네". 최신형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한참 설명하니 부모님이 답했다. "너무비싸서 안살것 같은데"
위대한 기술들이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재평가 된다. 우아함이 빠지고 명료해진다. 그리고 담백해진다.
엔지니어 출신 창업가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는 점이다. 시장의 니즈가 아닌 창업가 스스로의 지적 흥분을 위해 최신기술과 난해한 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한다. 기술의 난이도가 곧 제품의 가치라 착각을 하게된다.
시장의 때가 묻지않은 이런 우아한 기술(Elagant Technology)은 거친 필드의 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기술적 비전과 가치는 대중과 시장에 의해 재평가되고, 반박되고, 수정되고, 뒤집혀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온전한 제품 하나가 탄생한다. 기술(Tech)이 제품(Product)이 되고, 제품이 사업(Business)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한다. 결코 우아할수가 없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