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 테스트 (Companybility Test)

창업가의 내공

by 황성재


첫 창업때 내가 했던 실수중 하나는 의사결정에 따른 부정적 결과는 어물쩡 숨겨버리고, 긍정적인 성과만을 드러내고 공유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그 시절의 나는 어쩌면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경영가가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고픈 사업팀의 팀장에 가까웠던것 같다.


많은 창업가들이 공동 창업자 사이에서 본인의 의결권을 강화 하기위해, 또는 스스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본인이 야기한 부정적 결과를 숨기거나, 그 결과를 왜곡, 포장한다. 수많은 제품 사용성 테스트(Userbility Test) 기법을 통해 고객의 문제점은 열심히 정리하면서, 정작 우리 회사의 문제와 한계는 기록하지 않는다. 문제 자체가 드러나지 않다보니 개선을 논할 기회조차 없다. 무엇 때문에 초기 계획보다 늦어진 것인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경영진들 조차 알수가 없다.


스타트업의 실행은 기록되고, 명확하게 분석되어 개선의 데이터로 활용되어야 한다. 마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사용성 테스트처럼, 경영 과정을 냉철하게 뒤돌아보고 문제와 개선점을 찾아가는 경영성 테스트(Companybility Test)가 필요하다. 사용성 테스트에서 고객의 문제와 불편함이 가장 중요한 정보인 것처럼, 경영성 테스트에도 의사결정의 실책과 실수가 가장 중요한 정보이다. 따라서 창업가의 실책(error)은 선명하게 공유되어 회사의 자원이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공동 창업자들끼리는 실책을 공유할 수 있는 믿음과 문화가 형성 되어야 한다.


경영은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지속적 자기반과정이다. 지혜로운 창업가는 본인의 실책(failure)을 선명하게 공유하여 문제를 개선하고, 스스로의 성과(achievement)는 폭넓게 나누어 팀을 하나로 만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경영의 본질 (Essence of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