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하루는 전쟁터에 가깝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오고, 잠시 여유가 생겼다고 긴장을 늦추면 해결되었던 문제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서 공격한다. 지속적으로 긴장하다 보니 피로와 짜증이 누적된다. 대표의 얼굴에서 여유와 미소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고, 찡그린 말투가 일상생활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날카로움과 냉정함이 대표의 미덕이 되어버린다.
창업가들을 만나면 내가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 "지금 행복한가요?"
지금의 전쟁 같은 하루가. 힘들지만 보람찬 이 창업의 여정이 행복하지 않다면 본인에게 맞는 더 행복한 것을 찾아 떠나는 게 맞다. 대표가 불행하면 직원도 불행하다. 직원이 불행하면 고객도 불행하다. 따라서 대표는 기본적으로 행복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제품 출시 이후, 손익분기점 이후, 투자 이후, 엑싯 이후가 아니라 소소하게 성취하고 꿈꾸는 지금 행복해야 한다.
지금 창업가 당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절대 행복한 회사를 만들 수 없다. 보람차야 더 오래가고 멀리 간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