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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vs. 스타트업, 과연?

오히려 개인의 '기준'은 무엇인가?

by UX민수 ㅡ 변민수
만약 직장과 대학원을 모두 합격한 상황이었다면,
멘토님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 배경설명이나 세부내용이 없기에 다소 막연할 수 있겠지만, 일반론을 적용해 답변드려보겠습니다.


강의에서도 살짝 언급을 하긴 했으나, 이처럼 특별히 조건이 없다면 가급적 직장을 선택해서 지금까지의 학생 신분을 벗어나 사회인으로서 경력을 쌓는 것이 아무래도 낫다고 말이지요. 이유는, 숱하게 설명한 것처럼 UX 분야는 실용분야이기 때문입니다. '학사+석사'는 결국 학계의 경력이기에 실무 경력과는 맛이 다릅니다. 그러나 약간의 경력이 있으셔서 혼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렇게 예를 들어볼게요. 직장은 1지망이, 대학원은 2지망이 합격했다면 직장을 선택하고, 직장은 2지망이 대학원은 1지망이 합격했다면 대학원을 갈 것 같습니다. 둘을 비교하기 이전에 각각에서 더 강렬히 원했던 선택지를 얻었다면 그 길이 마음을 더 이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실무 경력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후순위의 직장이 된 상태에서 1순위 대학원에 합격을 했다면 학업의 기회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울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내 반드시 대학원 석사 2년 동안 사활을 걸고 임해서 후순위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에 꼭 들어가고 말테야!'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둘 다 후순위의 선택지라면 차라리 이직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특별한 조건이 없을 때와 동일한 기준입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시 1순위 대학원을 또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둘 다 1순위라면? 그건 실제 상황을 만드신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제 책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Part 2, 4장, 2030 현업 직장인 장의 마지막 챕터인 '의미 있는 선택지로만 저울질하자' 내용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의 의견이 궁금하시다면 얼마든지 또 질문해 주셔도 좋습니다. 실은 그게 더 디테일한 답변을 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맥락이긴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대학원을 선택했다면, 첫 학기는 탐색전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원 활동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해보세요. 학업이 할만하고 이곳을 통해 무언가 커리어 반전이나 성공적인 취업이 기대된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꼭! 졸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미 취업 합격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비슷한 업계나 회사로의 진출이 그리 어렵진 않을 것입니다.


무엇이 더 유리하거나 올바른 선택이란 없습니다.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기에 잘 해낼 수 있을 생각이 드는,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선택하셔도 실은 문제는 없습니다. 남의 의견을 너무 듣고 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힘들어져도 외부의 핑계를 대지 않고 스스로가 굳건하게 자기 인생의 성패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기 전에 미리 기준을 정해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출퇴근이든 통학이든 집에서 멀면 절대 안 된다는 기준을 세웠다면 거리나 교통편리성으로도 선택가능합니다. 어차피 유리하거나 올바른 선택이 없다면 UX 커리어를 위한 선택이기 이전에, 나의 삶과 일상과 연계해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기준 삼아 판단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멘티님께서 갖고 계신 개인적인 '기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Photo by Dan DeAlmeid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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