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UI 분야로의 전향,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인 전략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
안녕하세요, 2년 차 웹 디자이너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배너 등 주로 프로모션 디자인을 맡아왔습니다. 현재 UI 디자이너로 전향을 고민 중인데, 앱 기반 디자인 경험이 부족해 걱정입니다. 경력을 쌓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또한, 피그마 등 툴을 독학해 작업물을 만들고, 기존 웹디자인 작업물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 하는데, 적절한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멘티님, 안녕하세요. UX 분야로의 전향을 고려 중이시군요. 전환을 준비하시면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몇 가지 짚어드릴게요.
전향의 출발점: 적성과 흥미의 중요성
먼저, 웹 분야에서 앱 UI 분야로의 전향 욕망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전향의 이유가 현재 업무 불만족 때문만이 아닌 UI 분야에 대한 깊은 흥미와 적성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UI 분야는 종종 그래픽 디자인에 비해 더 모호하게 운영되고, 역할이 불명확할 때도 많아 예상보다 힘든 과정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적성과 흥미는 중간에 지치지 않도록 해주는 중요한 동기이자 에너지가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다양한 경력 쌓기
UI 담당자로의 전향을 위해 처음부터 큰 회사에만 목표를 두기보다는 작은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기업 UI 담당자 채용은 많지 않기에 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따라서 기대하는 것 대비 그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습니다.
실무는 준비와 경력을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라, 작은 경험이라도 최대한 쌓아가며 UI 직무에 점차 다가선다는 관점이 현실적입니다. 실용성이 중요한 UI 분야에서는 다양한 업무 경험 역시 향후 큰 자산이 됩니다.
포트폴리오의 타깃과 목표 설정
포트폴리오는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작업물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커머스에 지원할 경우 커머스 사이트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특정 기기의 UI에 특화된 서비스를 운영 중인 회사라면 그 기기의 특성을 살린 시안이나 개선안을 보여주세요. 이렇게 맞춤화된 작업물이 아니면 실무자 눈에 확 띄기 어렵습니다.
웹 관련 프로젝트가 수록된 포트폴리오에 UI 디자인(d/D)을 추가할 때는 목표와 타깃이 분명해야 합니다. 예컨대 화면의 그래픽 외관만 강조하면, 면접관이 GUI 디자이너 포지션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에, 작업 과정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도 지원 회사와 부서에 맞춘 전략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향성을 잃고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흡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과 유연한 대응
대부분의 멘티님들이 스스로의 부족한 점만 많이 느끼지만,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만 시간 투자를 하다 보면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는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UX 분야로의 전환은 단기적인 준비보다는 긴 호흡의 전략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저 또한 커리어가 계획대로 흘러간 적은 거의 없었지만, 길게 보고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온 것이 현재의 기반이 되었답니다.
멘티님께서 목표로 하는 커리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와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Photo by Norman Meyer on Unsplash | Subst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