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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UXer, DesAIgner가 돼야 한다

AI와 미래 디자인에 대한 생각

by UX민수 ㅡ 변민수


Designer x AI = DesAIgner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단순 반복적인 디자인(d) 업무는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기존의 디자이너(D)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AI와의 협업이 필수가 된 시대에서 '미래 UXer'는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라는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DesAIgner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무슨 의미냐, DesAIgner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의 재료로 활용하여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주어진 일을 해내는 프로페셔널 그 이상으로 일이라는 시장 개척자 성향을 가져야 한단 의미다. 좀 과도하게 표현하면 기업가 정신과도 맞닿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AI를 벗어날 수 없을 '미래 UXer'는 어떤 태도와 역량을 가져야 할까?



DesAIgner, 문제 해결을 넘어 문제 창출자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자인(d)의 범위도 변화해 왔다. 과거 웹디자인 영역이 스마트폰을 통해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꿨듯이, AI 역시 업계 프로세스는 물론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 자명하다.


현재까지 디자이너(D)는 주어진 문제를 잘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었다. AI가 발전하면서 기존 문제의 해결 방식은 점점 자동화되고 있다. 이제는 DesAIgner로서 전례 없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AI가 준 임팩트로 인한 사이드 이펙트는 기존에 없던 문제를 대량으로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자이너(D)에게도 문제를 도출하는 역할은 이미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DesAIgner는 단순히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와 협력하여 사람들이 아직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해, 그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는 좀 더 거시적 역할로 재정의하는 바다. '미래 UXer'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과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창조자가 되어야 경쟁력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DesAIgner, 새로운 창작 방식의 개척자


AI는 디자인(d/D)의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문제를 인간답게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AI가 그린듯한 그림을 어느 정도 인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물론 감쪽같고 앞으로는 구별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겨날 새로운 문제를 다시금 DesAIgner가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지금 창의적이라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창의성이 될 것이다.


특히 Human-AI Interaction(HAI)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학습을 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UXer는 AI가 학습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에도 관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존의 UX Umbrella에서 소외된 전문성이 중추적 역량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UX 역할 개념과 관계의 재편으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게 될 것이다.


즉, DesAIgner는 AI를 활용하여 디자인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AI가 창작 과정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창의성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역할로 구분한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UI 설계가 아닌, AI와 협력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을 이해하고 고민해야만 한다.



'미래 UXer'가 갖추어야 할 태도


'미래 UXer'는 단순한 문제 해결사가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창출해 내는 재정의된 의미로서의 창의적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디자이너(D)는 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DesAIgner는 AI와 협력하여 전례 없는 문제를 새롭게 발견해 내는 창안자로서의 문제 해결자가 되어야 한단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역량이 필수적이다.


1️⃣ AI와 협력하는 재정의된 의미로서의 창의성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문제 재정의를 위한 창의적 재료로 활용하는 관점과 역할

주어진 문제해결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아직 인지하지 못한 문제를 보는 안목과 자세


2️⃣ AI를 제3의 눈, 귀, 손처럼 활용하는 응용력

AI와 협력하여 새로운 시장과 경험을 설계해내기 위한 기술과 지식 함양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이해해, AI의 의미 있는 학습을 돕는 구조 설계 역량




'미래 UXer' = DesAIgner, 새로운 시장의 창출자


AI 시대의 UX 업계에서 '미래 UXer'는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새로운 문제를 창출하는 DesAIgner로 진화해야 한다. DesAIgner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바라보지 않는다. AI를 창작의 재료로 활용하여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고, 새로운 시장조차 개척해 내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UXer'만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의미 있는 디자인(D)을 해내는 기여도 높은 인재가 될 것이다.



Photo by Possessed Photograph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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