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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UX QNA

공모전, 인턴, 포트폴리오, 멘토의 추천 우선순위는?

시간 낭비 없이 취업 성공? 우선순위부터 잡아라!

by UX민수 ㅡ 변민수
공모전, 인턴, 포트폴리오 준비 등 여러 활동을 병행하려다 보니 무엇을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멘토님이 추천하시는 신입 디자이너 준비 과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UX 디자이너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준비 과정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질문이 조금 잘못되었습니다. 모든 과정은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출발합니다. 저울질의 대상을 달리 가져보시길 바라며 답변 시작합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이 분야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UX 분야를 단순히 흥미로운 직업처럼 보여서 선택했다면, 그 흥미의 뿌리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UX 분야는 대단히 포괄적입니다. 따라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 동기를 실현할 세부 분야에는 굉장히 여러 후보들이 있을 수 있단 점을 아셔야 합니다.


이걸 이해하는 과정은 때로 어렵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진지하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이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허튼 계획으로 허우적거리지 않게 되며, 진짜로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기에 중요합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 때, 이를 이룰 방법과 준비 과정 또한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즉, 준비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불필요해 보여도 먼저입니다.



목표와 환경 파악하기


자신과 원하는 것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 즉, '목표' 대해 이제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업, 조직, 또는 프로젝트 등을 탐색하며 어떤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를 구축할 수 있을지 탐색해 보세요. 목표가 가시화되면 관련 업계 동향, 채용 과정, 필요 역량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자신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할 수가 있어집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 못지않게 목표에 대한 조사가 중요한 이유 역시 동일합니다. 바로 준비의 효율성 때문입니다.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은 결국 준비의 효율성에 대한 질문으로 바꿔볼 수 있겠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지요. 이를 빗대어, 나를 알고 목표 대상에 대해 충분히 그릴 수가 있어지면 취업이 아무리 어렵다한들 위태롭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변용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뭘 해야 할지가 이들로부터 출발하기에, 명확한 이해는 내가 해야 할 액션을 명확히 할 수 있단 뜻이기 때문에 헛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 과정: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자신에 관한 이해와 그 목표 및 방향에 대해 구체화했다면 이를 실현할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단, 위의 과정을 통해 나와 목표에 대한 이해가 명확한 사람만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점을 잘 아셔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를 알면 포트폴리오 준비 역시도 효율적으로 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목표를 정하기 어렵다면 우선 남들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일단 포트폴리오는 필요한 문서이기 때문이죠.


이때 UX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결과물을 모은 자료가 아닙니다. 자신의 사고 과정, 문제 해결 능력, 성장 가능성을 짜임새 있게 보여주는 스토리라인도 필수적입니다. 모두가 다 똑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져온다면 변별력이 없겠죠? 결국 변별력의 출발 지점은 '나'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중요한 재료가 됩니다. 어렵지만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기에는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점차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경험을 쌓아가세요. 발전 과정 자체가 포트폴리오의 또 다른 강점이 될 수 있고, 첫 술에 배부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라는 결과물이 나로부터 비롯해 나의 목표까지 일직선 상에 잘 위치해야 한다는 점뿐입니다.



기회에 적극 노출하기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이제 기회에 자주 노출해, 자신을 취업 시장에 선보여줄 수 있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취업은 실제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느냐로 합격 사인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에 너무 매몰되는 것은 나를 비현실적 지원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시장의 평가를 통해 나를 객관화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단 한 번의 도전으로 완벽한 결과를 기대해선 곤란합니다. 여러 번의 시도를 통해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공모전, 인턴십,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경험과 자신감을 늘리세요. 그래야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 과정이 객관화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회사마다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의 실패 경험이 고스란히 나의 영양분이 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나를 재료로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영양가가 낮단 것입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다양한 기회에 자신을 노출해 객관적 평가 데이터를 늘려보세요. 다만, 양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본인의 물리적 시간과 멘탈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스스로가 그 양을 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관리하지 않게 되면 생각보다 빠르게 취업 자존감을 잃고 매우 방황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국 객관화의 핵심은 양보단 질입니다.



작은 성공에서 큰 성장으로


앞서 설명했듯 작은 성공 경험을 더 탐하길 바랍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동기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끝내면 취업 목표를 달성했으니 좋은 것은 맞지만 나의 경험치는 그만큼 두껍게 쌓이지는 않게 됩니다. 나중에 이직을 하거나 취준을 하게 될 때 미래의 내가 지금 만큼 또 어려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성장은 공짜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없기에 적당한 실패는 즐기고 작은 성공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스스로가 준비된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UXer로서의 여정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오랜 시간 겹겹이 쌓여 구축되는 것이 커리어라고 이미지화하셔야 합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기회 같아 보여도 자신을 부지런히 시험대 위에 올려 꼭 의미 있는 경험치를 많이 쌓으시길 조언해 봅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목표를 명확히 하는 과정은 UXer로서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동기와 열정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을 때 준비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됩니다. 목표와 환경을 파악하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며, 다양한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세요.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큰 성장으로 이어지며, 결국에는 자신이 꿈꾸던 커리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UX 분야로의 여정은 도전과 성장의 연속이지만,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그 여정은 더욱 의미 있고 보람찬 것이 될 것입니다.



Photo by Ch_psk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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