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결정에는 얻는 것과 잃는 것이 함께 있다
장점이 단점으로, 단점이 장점으로 이어지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이다.
거의 모든 선택은 무언가를 얻는 대신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다. 기회비용이라고 하는데, 디자인(d/D) 의사결정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UX 실무에서 ‘완벽한 해답’이란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일부 주니어 UXer들이 처음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려 하고, 모든 케이스를 커버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아무도 만족하지 않는 평균의 UX로 흘러간다.
UXer는 언제나 불균형 속에서 가장 덜 불편한 지점을 찾아야 한다. 그 지점을 찾아내는 감각이 바로 ‘트레이드오프의 미학’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인식하는 편이 옳다.
디자인(d/D)은 합의의 결과가 아니라, 균형의 결정이다.
이제 와서 보면, 트레이드오프는 단순히 선택의 기술이 아니라 책임의 구조기도 하다. 디자이너(d/D)의 성숙함은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감당할까’로 측정된다. UXer는 기능과 감성, 비즈니스와 윤리, 사용자와 조직 사이에서 항상 무언가를 절충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기준’이다.
트레이드오프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이 선택한 기준을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기준은 다른 말로 ‘근거’라고도 볼 수 있다. UX의 세계에서 정답은 늘 바뀌지만, 근거를 세운 판단은 그나마 오래간다. 따라서 근거야말로 UXer의 가장 단단한 무기인 셈이다.
다음 화인〈계획은 목표가 아니다〉로 이어진다. 균형을 찾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그 균형을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계획이란 그저 ‘리듬의 초안’ 일뿐, 진짜 목표는 움직임 그 자체에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