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우리는 아직 ‘유엑스’라 불리지 않았다. 화면도, 버튼도, 규칙도 없던 시절. 단지 사람과 기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은 불편과 호기심을 붙잡고 있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기술이라 불렀고, 누군가는 심리라 불렀지만, 사실 그것은 오래전부터 인간 안에 있었던 감각의 언어였다.
이름이 없던 덕분에 자유로웠고, 이름이 없었기에 불안했다. 그러나 그 무명의 시간 속에서 ‘경험’이라는 단어가 서서히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그 이름을 얻는다. UX — User Experience. 세상의 언어로 불리게 된 한 존재의 첫 호흡이, 다음 장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