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해 아마존 대상 소송 지연 요청 외 3건
[오늘의 인용글 - 문제 정의가 끝이 아니다.]
시장에 문제가 존재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반드시 그 해결책에 돈을 지불하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시장 검증이 필요합니다. 시장을 검증하는 목적은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 할 정도로 강한 구매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이 왜 관심을 가지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면 비슷한 동기를 가진 다른 시장도 공략할 수 있습니다.
- 로라 클레인, 린 스타트업을 위한 UX
Just because a problem exists doesn’t mean enough people are going to be excited to pay for the solution. This is why you have to validate your market. Your goal in validating your market is to begin to narrow down the group of people who will want their problems solved badly enough to buy your product. Your secondary goal is to understand exactly why they’re interested so you can find other markets that might be similarly motivated.
- Laura Klein, UX for Lean Startups
(1) 우버 전 CEO,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포기 결정은 실수"
- 우버 전 CEO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포기 결정이 실수였다고 주장
- 2025년 LA에서 열린 Abundance Summit에서 발언: "당시 우리는 웨이모(Waymo)보다 약간 뒤처졌지만 곧 따라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회사 운영을 하지 않는 시점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자율주행 라이드셰어링 서비스가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 우버는 2020년 자율주행 부문을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로라(Aurora)에 매각: 칼라닉이 2017년 CEO에서 물러난 후, 새로운 경영진이 해당 사업을 중단 ->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용이 지나치게 높았음, 우버가 이미 수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실질적 성과 부족,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사업을 정리
- 최근 웨이모가 오스틴(Austin)에서 우버와 파트너십 체결 -> 우버는 웨이모 차량을 플랫폼 내에서 활용하여 서비스를 확장 중
- 우버의 미래 리스크: 웨이모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우버의 역할 축소 가능성 -> 현재는 협업 중이지만, 웨이모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운영을 확장할 경우 우버가 중간 단계에서 밀려날 위험 존재
- 과거 우버가 택시 업계를 혁신했던 것처럼, 자율주행 기술이 성숙해지면 기존 차량 호출 플랫폼(우버)의 역할이 약화될 수 있음
(2) 사카나 AI의 논문, 실제 피어 리뷰 통과와 그 이면
- 일본 AI 스타트업 Sakana는 자사의 AI 시스템 "The AI Scientist-v2"가 생성한 논문이 ICLR(국제 학습 표현 학회) 워크숍에서 동료 평가를 통과했다고 발표 -> 해당 AI는 연구 가설, 실험 설계, 실험 코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논문 작성 및 제목 생성까지 전 과정을 담당
- Sakana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협력하여 3개의 AI 생성 논문을 제출 -> 이 중 1편이 워크숍에 채택되었으나, 투명성을 위해 Sakana가 스스로 철회
- 논문의 평가 과정과 한계: 논문이 ICLR 메인 컨퍼런스가 아닌 워크숍 트랙에서 승인 -> 컨퍼런스 본회의 논문보다 워크숍 논문의 채택률이 높음
- Sakana도 AI가 본회의 트랙에서 채택될 수준은 아니었다고 인정, 논문 철회로 인해 "메타 리뷰(meta-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음 -> 메타 리뷰 단계에서 논문이 거절될 가능성이 있었음
- Sakana는 AI가 잘못된 인용(citation errors)을 포함하는 "당황스러운" 실수를 했다고 인정한 적이 있음 -> 예: 2016년 논문을 원래 1997년 논문이 개발한 기법으로 잘못 인용
- AI가 연구 혁신을 창출한 것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글쓰기'에 강한 것이라는 지적 ->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의 연구원 마이크 쿡(Mike Cook): "AI는 과학적 발견보다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에 강할 뿐"
- AI가 논문을 통과한 것은 과학적 기여보다는 동료 평가 과정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일 가능성
- 앨버타대 AI 연구자 매튜 구즈디알(Matthew Guzdial): "AI가 논문을 무작위로 생성한 후, 사람이 "좋아 보이는" 결과물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 결국 "인간+AI" 조합이 효과적인 것이지, AI 단독으로 과학적 진보를 이뤄낸 것은 아님
- Sakana는 AI가 "혁신적인 연구"를 생산했다고 주장하지 않음: 오히려 "AI 생성 연구의 품질을 연구하고, AI 기반 연구의 윤리적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 -> Sakana는 AI 연구가 단순히 동료 평가를 통과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과학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
(3) AI 기술 과대광고로 인한 망가진 기기 세대
-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차세대 스마트폰, 스마트홈 기기, 가전제품 등 모든 기기에 AI가 내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킴: 특히, 애플의 "Apple Intelligence"는 iPhone 16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됨, Amazon, Google, OpenAI 등 주요 기업들도 AI 비서(Siri, Alexa, Gemini, ChatGPT 등)가 디지털 생활을 혁신할 것이라고 홍보 -> “멀티모달 AI”(음성, 텍스트, 이미지 등을 모두 이해하고 활용하는 AI)의 등장으로 손으로 타이핑하고 클릭하는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 제시
- AI 비서들의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 ChatGPT, Siri, Alexa, Gemini 등이 기대했던 수준의 완전한 가상 비서로 기능하지 못함 -> 아직까지 단순한 질문 응답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복잡한 업무 자동화나 고도화된 멀티태스킹은 불가능, AI가 앱과 정보를 완벽히 연동하여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처리하는 시대는 아직 멀었음
- 기대했던 ‘AI 혁신 기기’들이 등장하지 않음: AI 도입에 집중하면서 정작 핵심 하드웨어 혁신이 멈춘 상태 -> 애플, 삼성,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AI 기능을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기기 성능 향상은 미미
- AI 환상에 빠진 테크 업계: AI 언어 모델이 스마트폰, 스마트홈, 가전 등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나치게 의존 -> 하지만, 아직 AI는 인간 수준의 사고와 판단을 수행할 수 없고, 완전히 자동화된 가상 비서의 시대도 요원
- 일반 사용자 경험에 대한 고려 부족: AI 도입에만 집중하면서 정작 ‘좋은 기기’를 만드는 데 소홀 ->
성능, 배터리, 내구성 등 기존 하드웨어의 근본적인 품질 향상이 지연됨 예: iPhone 16의 Siri 개선이 기대에 못 미쳐 혁신적인 업그레이드가 없다는 평가
-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되,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함
- https://www.theverge.com/gadgets/628039/bad-ai-gadgets-siri-alexa
(4)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해 아마존 대상 소송 지연 요청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Amazon이 고객을 속여 Prime 구독을 유도했다는 혐의로 소송 진행 중 -> 그러나 FTC의 변호사 조나단 코헨(Jonathan Cohen)은 예산 부족과 인력 감축으로 인해 소송 준비가 어렵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
- 해당 요청은 워싱턴 지방법원의 존 춘(John Chun) 판사 앞에서 열린 Zoom 상태 점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됨
- FTC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
- 인력 감축: 소송 담당 팀과 기관 전체 직원 수가 감소
- 재정 부족: 정부 신용카드 사용 한도가 단 $1로 제한됨
- 행정적 혼란: 사무실 이전 가능성으로 인해 추가적인 소송 준비 차질 예상
- 코헨은 재판 연기 요청 이유로 "극심한 자원 부족"을 언급하며, 심지어 회의록 구매도 어려울 정도의 예산 상황이라고 밝힘
- Amazon의 반발: Amazon 측 변호사 존 휴스턴(John Hueston)은 재판 일정 연기에 반대 -> FTC가 여전히 재판팀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무실 이전이 "며칠 동안의 방해 정도"일 뿐 재판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
- "FTC가 지금 위기라면 두 달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며 재판 일정 변경이 불필요하다고 반박 -> 판사 존 춘 역시 FTC가 두 달의 연기를 받아도 상황이 나아질지 의문을 제기
- DOGE의 예산 삭감은 연방 기관의 운영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 ->2025년 2월 기준, DOGE는 약 6만 2천 명 이상의 연방 직원 해고, 18개 정부 기관에 타격을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