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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3월 17일 흠터레스팅 테크 뉴스

투자자 이탈로 인한 유니콘 기업 위기 심화 외 4건

by flo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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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용글 - 단순 아이디어와 실행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런 친구가 한 명쯤 있습니다. “사실 쿠팡 같은 아이디어를 나도 생각했었어. 그때 실행만 했더라면 지금쯤 억만장자가 됐겠지!” 하지만 이런 논리는 한심하고 비현실적입니다. 쿠팡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과 실제로 쿠팡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계획했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 제이슨 프라이드, 리워크

We all have that one friend who says, “I had the idea for eBay. If only I had acted on it, I’d be a billionaire!” That logic is pathetic and delusional. Having the idea for eBay has nothing to do with actually creating eBay. What you do is what matters, not what you think or say or plan.

- Jason Fried, Rework


(1) 앤스로픽, "앤스로픽은 대중적인 AI 어시스턴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 Mike Krieger(최고 제품 책임자, CPO): "Claude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하길 바라지만, Anthropic의 핵심 전략은 대중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다."

- Anthropic의 핵심 초점: ‘최고의 AI 모델’과 ‘특화된 AI 에이전트’

- ① 최고 성능의 AI 모델 개발: Claude의 최신 모델인 Claude Code(코딩 AI 도구)는 출시 첫 주에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 -> 향후에도 개발자 친화적인 소형 및 저비용 모델 출시 예정, Claude의 최상위 모델인 Opus의 후속 버전 개발 중

- ② 특정 산업 및 사용 사례에 특화된 AI 에이전트(Vertical AI): AI 어시스턴트가 아닌,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 개발, Claude Code 같은 특화 서비스 확대 계획

- Anthropic의 AI 철학: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조하는 역할에 초점 ->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사용자에게 명확히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개발 진행,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을 우선하는 기업 문화

- https://www.theverge.com/command-line-newsletter/630037/anthropic-plan-win-ai-race-mike-krieger


(2) 아무도 모르는 AI 에이전트의 정의와 혼란

- OpenAI CEO Sam Altman: AI 에이전트가 올해부터 노동시장에 합류할 것

- Microsoft CEO Satya Nadella: 에이전트가 지식 노동을 대체할 것

- Salesforce CEO Marc Benioff: "디지털 노동력 1위 제공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

- 그러나 각 기업마다 '에이전트'의 정의가 다름 → 개념이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의미가 모호해지는 상황

- OpenAI: 블로그에서는 "사용자를 대신해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정의 -> 그러나 개발자 문서에서는 "지침과 도구를 갖춘 LLM"이라고 설명하여 서로 상충

- Microsoft: 에이전트(agent):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새로운 앱" -> AI 어시스턴트(assistant): 이메일 작성 등 일반적인 업무 지원

- Anthropic: 완전한 자율 시스템과 미리 정해진 워크플로우를 따르는 시스템 모두를 포함한다고 설명.

- Salesforce: "고객 문의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6가지 세부 유형을 설정

- 기술 발전 속도와 마케팅 문제: AI 에이전트는 여러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음, 기술적 개념이 마케팅 용어로 변질되면서 정의가 불명확해짐

- Andrew Ng(DeepLearning.ai 창립자): "AI 에이전트와 에이전틱(agentic) 워크플로우는 원래 기술적 의미가 있었으나, 마케팅과 대기업들이 개입하면서 혼란스러워졌다."

- 혼란이 기회이자 도전 과제 -> 기회: 기업들이 필요에 맞게 AI 에이전트를 맞춤형으로 개발 가능, 위험: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면, 기업 간 기대치 차이 발생 → ROI(투자 대비 효과) 측정 어려움

- 표준화 가능성은 낮음: AI 기술 자체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업계가 단일한 정의를 합의할 가능성은 낮음 -> AI와 유사하게, 에이전트라는 용어도 장기적으로 계속 변화할 것

- https://techcrunch.com/2025/03/14/no-one-knows-what-the-hell-an-ai-agent-is/


(3)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한 감시 강화

-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이 올해 1월 오픈소스 ‘추론(reasoning)’ 모델 R1을 출시하면서 급부상

- 중국 정부는 DeepSeek을 국가적인 AI 성공 사례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 운영에 대한 감시 및 개입을 강화 -> 투자자 검토 과정에도 정부가 직접 개입하며, 특정 투자자에 대한 심사가 더욱 엄격해짐

- 일부 DeepSeek 직원들은 자유롭게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상태

- DeepSeek의 모회사인 헤지펀드 High-Flyer가 특정 직원들의 여권을 보관하며 출국을 통제 -> 이는 AI 기술 유출을 방지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연관된 조치로 보임

-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정부가 AI 연구자 및 기업가들에게 미국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짐

- 이는 중국 AI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 자국 기술 보호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

- DeepSeek의 향후 성장과 글로벌 확장성 문제: 정부의 강한 개입이 DeepSeek의 해외 투자 유치와 인재 영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 -> AI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경우, 자율성 부족이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

- https://techcrunch.com/2025/03/14/china-is-reportedly-keeping-deepseek-under-close-watch/


(4)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 워터마크 제거에 악용되고 있어

- Google의 최신 AI 모델인 Gemini 2.0 Flash가 이미지에서 워터마크를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이 발견됨 -> Getty Images와 같은 주요 스톡 이미지 제공업체의 워터마크도 삭제 가능

- 원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AI 모델로 설계됨

- 하지만 워터마크 제거뿐만 아니라 그 부분을 자동으로 보완하여 자연스럽게 복구하는 기능을 수행 -> 일부 AI 도구들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Gemini 2.0 Flash는 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무료로 이용 가능

- 다만, 반투명 워터마크나 이미지 전반을 덮는 워터마크는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함

- Google은 Gemini 2.0 Flash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실험적"이며 "생산용으로 사용하지 말 것"이라고 표기 -> 하지만 사용자가 개발자 도구인 AI Studio를 통해 쉽게 이용 가능

- Anthropic의 Claude 3.7 Sonnet, OpenAI의 GPT-4o 등은 워터마크 제거를 거부하는 반면, Gemini 2.0 Flash는 제한 없이 이를 수행

- 미국 저작권법상 원저작자의 동의 없이 워터마크를 제거하는 것은 불법,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금지됨

- Google은 현재까지 이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음.

- 기업들의 윤리적 책임 부각: OpenAI, Anthropic과 달리 Google은 명확한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

- https://techcrunch.com/2025/03/16/people-are-using-googles-new-ai-model-to-remove-watermarks-from-images/


(5) 투자자 이탈로 인한 유니콘 기업 위기 심화

- 유니콘 기업의 위기 원인: 투자자 이탈 -> 벤처캐피털(VC) 업계 베테랑 Aileen Lee는 최근 StrictlyVC Download 팟캐스트에서 유니콘 기업들의 어려움을 분석

- 많은 스타트업이 과도한 투자 유치와 비현실적인 기업가치 평가로 인해 위기에 처했지만, 더 큰 문제는 이들을 지원하던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

- ZIRP(제로금리 시대) 투자 붐의 부작용: Lee는 저금리 시대(ZIRP, Zero Interest Rate Policy) 동안 VC들이 무분별하게 투자한 결과, 많은 실패한 투자들이 발생했다고 지적 -> 그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신입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멘토링 없이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부실 투자가 늘어남

-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기업의 성장 여부를 확인하기도 전에 VC에서 떠나면서,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고아(Orphaned) 기업'이 되는 현상

- 더 큰 문제: 기존 투자자들의 방관 -> Lee는 신입 투자자의 실수뿐만 아니라 기존의 시니어 투자자들 역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 일부 VC 파트너들은 자신이 주도했던 투자 기업의 이사회(Board Meeting)에서조차 모습을 감추는 상황

-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추가 투자 유치나 M&A(인수합병) 같은 출구 전략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음

- 코로나19 펀딩 붐의 후유증: 팬데믹 당시 급격하게 늘어난 투자금이 적절한 실사(Due Diligence) 없이 투입되었고, 이후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기업을 외면하는 현상이 지속됨 -> 이로 인해 기업들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경영 자문과 네트워킹 지원도 부족한 상태

- VC들이 투자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을 관리해야 하는데,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문제

- LP(제한적 파트너)들의 불만 증가: 투자금을 맡긴 연기금, 대학 기금, 공익 재단 등의 LP들은 큰 손실을 입고 있으며, VC의 책임 방기를 지적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 -> 다른 VC인 Jason Lemkin도 2022년에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펀드를 관리하는 투자자들은 스타트업 투자 후에도 지속적인 실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LP들에 대한 신의성실(fiduciary)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언급

- https://techcrunch.com/2025/03/15/vc-aileen-lee-highlights-how-the-broader-investor-exodus-is-worsening-woes-for-unicorn-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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