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는 UX다

서문 - 사용자 흐름의 새로운 단위, 프롬프트

by 박밤


프롬프트가 곧 UX’라는 선언은,


동시에 사용자가 UX의 흐름을 주도하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변화는 단순한 인터페이스 전환이 아니라, UX 주체의 변화다. 우리는 지금, 사용자 중심 UX를 넘어서는 User-Led UX 시대로 이동 중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사용자 흐름을 이렇게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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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러 단계는 UX 기획자의 PPT 속 ‘사용자 여정’으로 존재했고, 개발자는 그것을 따라 기능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 사용자는 어떻게 말하는가.


지난달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랑 날씨 비교해줘. 그리고 30만원 이하로 갈 수 있는 주말 일정도 추천해줘.


이 한 문장이 모든 화면을 대체한다.

검색창도, 버튼도, 리스트도, 비교 기능도 없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말하고, AI가 흐름을 만든다.



UX는 더 이상 ‘화면 위를 설계’하는 일이 아니다.

경로는 더이상 디자이너가 짜지 않고

사용자가 곧 흐름을 만든다.

그리고 그 흐름은 프롬프트로부터 시작된다.



생성형 AI가 만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시대,

UX 설계자는 다음과 같은 전환에 직면한다.


버튼의 위치보다 문장의 톤을 고민해야 한다.

플로우차트보다 대화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화면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응답을 조율해야 한다.

사용자뿐 아니라 AI의 입장에서도 UX를 설계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사용자가 누구인지”뿐 아니라

“AI가 누구인지”도 이해해야 한다.



“AI-Era UX”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의 제목이 여기에서 출발했다.


“프롬프트는 UX다.”


프롬프트는 사용자 경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이며,

AI 시대의 UX는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설계하고 해석하는 것’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ChatGPT에게 프롬프트를 던질 때,

Midjourney에게 이미지를 요청할 때,

우리는 사실상 UX를 설계하고 있는 것이다.

그건 단순한 입력이 아니라

의도, 문맥, 감정, 협업 관계를 만드는 대화이기 때문이다.



프롬프트라는 새로운 언어가 등장한 지금,

UX 설계자는 어떤 감각을 다시 깨워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깨우쳐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실무를 바꾸고,

우리의 언어를 다시 정의하게 만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 관점을 다룰 것이다.

1. 사용자의 관점: 프롬프트로 표현하는 새로운 사용성

2. AI의 관점: 사용자이자 협업자로서의 AI

3. 설계자의 관점: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 UX의 재정의


나는 이 시리즈에서 기술을 설명하기 보다

대신, 기술이 UX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지식과 공감 사이의 어조로 쉽고 편안하게 말하고자 한다.



기술은 변하지만, 경험은 여전히 인간의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구를 만났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며,

UX라는 개념은 이제 AI 시대의 문법에 맞게 다시 쓰여야 한다.


이 책은 그 첫 문장을 열기 위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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