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획, UX 해외 학술지 논문은 어떻게 찾을까?
학교마다 졸업하는 기준이 다르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SCI급 논문을 기고해야 한다는 게 필수라서 부랴부랴 요즘 해외 저널들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어로 쓴 논문도 읽기 어려운데 영어로 된 논문을 읽어야 하니까 아주 죽을 맛이다. 그나마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읽어서 가끔 재미있지만 대부분 모르는 내용들이 참 많다. 어떻게 연구모형을 만들었고 이론적 배경들은 뭐고 이런 내용들이 아직은 심리적으로 낯설지만 처음 논문을 접할 때보단 하루가 다르게 가뿐해지고 있다.
맨땅에 계속 헤딩을 하면서 꾸역꾸역 연구를 하고 있지만 나의 소중한 지인들은 내가 겪은 삽질을 안 하도록 해주고 싶다. 누군가, 내 남편이 될 수도 있고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내 자식, 심지어 부모님이 될 수도 있지만 연구를 하겠다면 시행착오를 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나는 정말이지 SCI급 논문이 뭔지, 어디서 찾는지조차 몰랐던 백지였으니.... 내가 어떻게 시작을 하였는지, 백지상태부터 이야기를 전해준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이란?
SCI (Science Citation Index)는 세계적으로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선정해 얼마나 인용되는지를 데이터베이스화 시킨 것이다. 따라서 'SCI에 등록된 학술지'라는 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IF(Impact Factor)이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인용하였고, 활용하였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IF=3.621, IF=2.158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IF가 높을수록 많은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준 학술지로 인정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SCI급 논문을 쓴다는 건 결국 SCI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될 수 있을 정도의 연구 기고를 한다는 의미다. SCI에 등록된 저널은 꽤 많은 편이다. SCI에 등록된 저널 중에서 가장 주제 적합도가 높은 곳을 선정하여 등록을 하면 된다. 내가 기고한다고 바로 등록이 되진 않고 투고 후 리뷰어들에게 거부당하고, 공격을 당하면서 계속 보완해 나갈 때 비로소 등록이 된다. 빠르면 반년, 길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과정이다.
SCI 논문은 어디서 찾는 것인가?
SCI 논문을 찾는 곳은 여러 곳이다. 대표적으로 구글 스콜라가 있다. 나는 구글 스콜라보단 학교 도서관 웹사이트의 키워드 검색을 활용한다. 원하는 주제를 검색하면 영어 논문이 나온다. 이 영어 논문을 아래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SCI급 논문인지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https://mjl.clarivate.com/home?PC=K
1. '디지털 휴먼'에 대해 관심이 생겨 학교 도서관 사이트에서 'digital human'이라고 검색을 하면 가장 상위에 'Digital twin-driven human robot collaboration using a digital human'라는 논문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해당 논문을 선택하면 'sensors'라는 스위스 저널지에 등재된 논문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2. 이렇게 논문 저널명까지 확인을 하였다면 SCI급 논문인지 확인하는 작업만 남았다. 확인은 아주 간단하다. 위의 'Web of Science Master Journal List' 사이트에서 'Sensors'라고 검색을 해보는 것이다. 만약 Web of Science Master Journal List에서 검색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SCI급' 논문이라고 하는 논문이다.
3. 검색을 해보면 빨간색 박스 안에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이럴 경우 이 저널은 'SCI'급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SCI급 논문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SCI급 논문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대략적인 방법이다. 처음부터 세계적인 논문을 집필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조금씩 논문을 찾아보고 읽어보면서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갑자기 영감이 생기거나 갑자기 연구 방향이 딱 떠오르면 좋으련만 대게 문젯거리는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읽거나 다른 사람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조금씩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부디 올 한 해 나도 SCI급 논문을 기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