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합격을 한 것일까
모 예비창업패키지에 최종 합격을 했다. 인생은 어떻게 돌아갈지 정말 모르겠다. 작년에 나는 주로 데이터 시각화 업무를 담당했는데 올해 무슨 ppt만 무지 많이 만드는 일을 담당하면서 '시각화' 기술에 대한 감을 잃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이 기술을 좀 계속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지원을 했고 합격을 했다.
면접은 8분가량의 프레젠테이션과 7분가량의 질문을 받으면서 진행되었다. 이미 대기실에는 몇몇 팀들이 도착해 발표 연습이 한창이었다. 혼자서 쓸쓸히 대기실에 앉아있는 게 좀 뻘쭘해서 나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나는 마음이 바빴던 게 아직 대학원이 걸려있었고 이러저러한 할 일들이 줄줄이 콩사탕처럼 얽혀있던 찰나였다. 합격을 해도 문제고 떨어져도 문제라서 그냥 당장의 면접에 집중했다.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는 정말 합격을 원했나 보다. 왜냐면 비슷한 시기 전무님께 보고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회사의 임원 앞에서 보고하는 건 1도 떨리지 않았다. 수년간 임원보고를 해와서 그런 건지 내 여타 발표에서 떨리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번 발표에서는 좀 많이 긴장되었다.
짜잔, 이제 발표가 시작되었다. 나는 뭐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내가 하려고 하는 건 정부에서도 골치 아파하는 문제였는데 이걸 시각화로 해결하겠다는 형태로 발표를 했다. 발표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는데 나는 여기서 승패가 정말 많이 갈리겠구나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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