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쌓인 나뭇잎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 잎맥들까지 훤히 다 보인다
너는 태양처럼 밝아서 내 혈관 속까지 훤히
보이는 것처럼 말없이 앉아 있었을까
나는 왜 너에게 한마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서
땡볕 아래 한나절 술래잡기를 한 소녀처럼
가슴은 쿵쾅거리고 두 볼만 달아올랐을까
햇살 아래 나뭇잎처럼 소리 없이 나부끼다
그저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