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부장 업무에, 하필 연구학교 최종년 차라 교육청 사람들 다 불러서 성과 발표회를 하고, 대학원 졸업 학기에 연구보고서 쓰고, 이 책의 탄생 자체가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꼭 책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고1이 되어서야 진짜 국어 실력을 마주하고 좌절하는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고등에서 좌절하는 아이들의 원인은 초등, 중등 때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초중고 로드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국어 교사지만 다자녀 맘으로서 초등 시기에 적절히 해줘야 할 것을 해주지 못해서 고생한 경험이 있고, 반대로 신경 써 준 부분이 도움이 된 경험도 있었으니까요.
논술 학원을 보낼까 말까, 한자를 시킬까 말까, 과연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정말 국어 성적이 도움이 될까... 등등 제가 국어 교사라고 하면 빼놓지 않고 들었던 질문에 대한 답도 달았어요. 고등학교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는 제자들에게 어떻게 공부했는지 인터뷰를 하고, 모의고사 출제 경험이 있는 선생님께 꿀팁도 들었지요.
17년 국어 교육의 노하우를 거의 다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책이지만 또다시 떨리고 설레네요. 한 분에게라도 도움 되는 책이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추천합니다.
저는 경쟁 교육을 반대하지만 표지와 제목이 살짝 살벌하게 나왔습니다. 가제는 초중등 국어공부 로드맵이었어요^^;;
출판사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홍보해 봅니다. 실제 초중고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님께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