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까지 다 볼 수는 있는 건가요.
알다시피 수능은 『EBS 수능특강』과 『EBS 수능완성』 교재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연계해 출제해야 한다. 해마다 발표되는 수능과 EBS 교재 간의 연계율은 평균 70% 수준. 그러나 이처럼 높은 비율로 연계 문항이 출제된다고 해도 연계 교재와 제재만 같고 실질적인 내용은 다른 국어 비문학이나 문항의 핵심 개념만 따오는 수학영역의 경우 연계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연계 교재 분석을 통해 성적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국어의 문학 영역은 다르다. 수능에서 마주치게 될 문학 작품 중 최소 세 문제 이상은 연계 작품일 확률이 높다. 이때 EBS 교재를 통해 연계 작품을 꼼꼼하게 공부해 둔 수험생이라면 이러한 연계 작품을 만났을 때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 이미 연계 교재를 통해 작품의 줄거리나 중요한 특징, 표현법 등 문제로 나올 만한 핵심 요소들을 이미 알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계가 된 작품이 고전 시가처럼 옛말로 쓰인 작품이라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게다가 연계 교재에 등장하는 작품을 공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연계 교재에 나온 작품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복습하면서 문학 영역에 대한 전체적인 감각을 기를 수 있다. 반어법, 역설법과 같은 표현법이 무엇이고 실제로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을 포착하는 안목이나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감각, 그리고 특히 고전 시가에 자주 쓰이는 한자나 표현법들을 알아보는 능력 등을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굳이 연계가 되지 않더라도 연계 교재의 문학 작품을 공부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출처 : 2020.8.19. 에듀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