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6일 - 웃짜
2018년 4월 30일 - 관두다.
당산의 참치집. 직장동료와 단둘이 맛난 참치사시미를 먹으며, 간바레 오또상을 들이키며,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15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할 줄 알았는데, 나는 그냥 아무생각 없었다. 싱가폴 기업의 한국지사에서 Admin Assistant로 시작한 첫 직장생활, 열정에 불탔던 나는 TV에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 하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보겠다며, 당돌하게 싱가폴로 떠났었다. 싱가폴에서 5년 반의 직장생활, 영업 실적 기록을 매년 갱신하는 중국을 직접 체험해보겠다며 떠난 상해, 그렇게 중국을 맛보고 돌아왔다. 그리고 마지막, 한국 중소기업에서 5년간의 해외영업. 후회없었다. 내가 결정한 불확실한 미래 두려웠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2018년 5월 16일 - 대표되다.
5월에는 토스트마스터즈 컨퍼런스가 예정되어 있어서, 제 모든 에너지를 컨퍼런스 준비에만 집중하고 다른 일은 하지 않았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었다. 컨퍼런스 준비가 너무 재미있어서.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스물스물 몰려와, 뭐라도 해야 마음의 위안이 되겠기에, 영등포 세무소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휴~ 첫발을 내딛었어"하며 안도했다. 그리고 6월 한 달, 계획되었던 그리고 계속되었으면 하고 바랬던 유럽여행을 다녀와, 7월 중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인 사업.
2018년 8월 - 갈등하다.
"1인 기업이라도 나를 잡아 줄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해" 라고 생각했다. 토스트마스터즈의 High Performance Leadership Project를 통해 배운 비전의 중요함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전을 세우기도 전에 갈등이 먼저 찾아온 것이 함정. 사업적으로는 달콤하지만, 발들이면 안 될 것 같은 애매한 상황. 해석에 따라 해도 되고, 혹은 하면 안되는 이슈. 결정을 늦추며,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JTBC 차이나는 클래스 "정의" 에 대한 강의도 다시 찾아보고...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며 나를 괴롭히는 열흘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엔 기회를 놓아주었고, 나는 1인 기업의 비전을 얻었다.
같이 하는 모든 파트너들과 "함께",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비즈니스로 "당당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기업 "행복하게"
달콤한 기회를 시원히 날려버리니,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되었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다. 집중 할 수 있었고,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확신했다. 마음의 평안이 올바른 결정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함께 당당하게 행복하게" 전진 할꺼다. 회사원의 월급봉투에 무뤂 꿇지 않고. 아자!
By 웃짜.
#1인기업 #놀려고일하는사람
JTBC 차이나는 클래스 "정의"편 프로그램에 소개된 아무리 생각해도 답 없는 질문......
"나는 기차의 기관사다. 지금 달리고 있는 기차의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10명의 사람이 죽고 이를 피하기 위해 노선을 바꾼다면, 1명의 사람이 죽는다. 달리는 기차의 기관사인 당산은 어떤 결정을 내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