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4일
6시가 좀 넘으면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뜬다. 딸의 부름에 침대에서 딸이 있는 바닥으로 내려가 둘이 꽁냥꽁냥 놀고 있으면 그 소리에 깬 신랑이 합류한다.
그렇게 우리 집 하루가 시작된다.
나는 신랑 아침을 준비하고, 신랑은 딸 아침을 준비한다. 먹순이가 어제저녁도 거의 안 먹더니 오늘 아침도 영~ 관심이 없다.
먹기 싫어? 그럼 먹지 마~ 하고 식사 중단!
신랑 출근하면 딸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오늘은 “안아”를 입에 붙인 딸. ㅠㅠ
앉아서 안으면 일어서서 안으라고 우는 딸. ㅠㅠ
일어나서 안으면 잠 오는지 스르륵 조는 딸.
잠들어서 눕히면 깨고 다시 안고를 반복하는 딸.
오늘의 육아는 녹록지 않구나~~
잠들어 눕히면 깨서 울더니 발 만져주니 꺄르륵 웃는다. 한참을 간질간질하며 놀다가 갑자기 어린이집 친구 이름을 부르더니 “가자!”를 외치는 딸.
이렇게 고마울수가~~
요즘 유모차 거부하는데 손에 까까 하나 쥐어주고 유모차 타고 바로 나왔다.
웃으며 서로 잠시 이별을 하고 그렇게 오전 육아는 마무리~
오후 4시가 되면 2차전, 오후 육아가 시작된다.
거부할 거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모차를 챙겨갔지만 거부. ㅠㅠ
비타민 사탕으로 꼬셨으나 또 거부. ㅠㅠ
‘기다리자~ 참자~ 집 가서 급한 것도 없는데 천천히 가자~’ 몇 번을 마음 다스리며 5분이면 갈 거리를 30분이 걸려서 집에 왔다.
비가 온 땅과 흙 만지고 집에 와서 먼저 손 씻기~~
고맙게도 손 씻는 걸 너무 좋아한다.
책 읽고, 그림도 그리고, 도형으로 놀고, 병원놀이하고, 소꿉놀이하고, 주방놀이하고, 풍선으로 놀며 함께 즐기기~~~^^
하원하고 이 시간에 칭얼거리는데 오늘은 너무 잘 놀았다. 대화가 이제 조금씩 된다. 조만간 대화가 될 거 같은데 그날이 기대된다.
아빠가 해놓고 출근한 볶음밥으로 저녁!
먹고 더 달라고 “또 또”를 외치는 귀여운 딸.
재우기 전에 신랑 퇴근해서 신랑이 안고 둘이 대화 나누고 있는데 아빠 품에서 잠든 딸 ^^
이렇게 오늘의 육아 끝!!
인 줄 알았으나...
신랑과 치킨을 먹고 나는 브런치 글 쓴다고 식탁에 앉아서 있는데 딸이 안방에서 나왔다.
엄마 아빠 먹으라고 술을 자꾸 주는 딸 ㅋㅋㅋㅋ
당황스럽네 (ㅇ_ㅇ)??
그래 좀 놀다가 엄마 잘 때 같이 들어가서 자자~
육아 끝난 줄 알았다가 다시 시작이지만 오늘 하루 육아도 무난하고 즐겁게 잘했다!
이제 자러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