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 반성을 하고 성찰을 하고 혁신을 하는(혹은 하는 척이라도) 이유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그 정당이 추구하는 정책을 펼칠 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때문에 정당엔 혁신을 할만한 동기와 필요가 있어야 한다. 그 중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건 보다 나아보이고, 잘하는 경쟁력있는 정당과 정권의 존재다. 그래야 열심히 해야한다는 필요와 절박함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상대가 없다면 아무리 고칠게 많고, 더 잘할수 있어도 굳이 그럴필요가 없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중간은 가니까.
지금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그렇다. 초장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형편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스토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정부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지 않으면 딱히 할일이 없어보이는 못난 정부를 상대로 가만히 있어도 다시 정권을 잡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 노력을 안해도 되는 상황.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분명한건 이게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