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19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예고편
얼마전에 새로 개봉한 #다만악에구하소서 영화를 관람했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 근처 영화관이 아주
한산했는데 오랜만에 개봉한 영화 소식에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우스갯 소리로 이 곳의 모든 사람들 아마, 우리 볼 영화인
다만 악에 구하소서를 보러 온 것이라고 단언했었는데...
역시나 시간에 맞춰서 올라가니 로비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이 영화에 줄을 서고 있었다.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니, 코로나 #이시국 으로 인해
볼만한 영화들도 씨가 말라서 흥행보장 배우들이
출연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선택은 어쩜 당연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 4일째 만에
누적 관객수는 151만을 돌파했고, 아직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관객수는 나날이 늘어날 것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1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에서 발생한 납치사건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 암살자 인남(황정민)이
태국으로 향하는 사이 그가 자신의 형제를
암살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와 정면돌파하면서
무자비하고 잔인한 복수를 감행하는 액션스릴러 영화이다.
다소 #오컬트 적인 제목과 달리
이 영화의 장르는 액션 #누아르
단순히 제목만 살폈을 때는 이정재 주연의
#사바하 와 흡사한 장르인 줄로만 알았다.
여름을 겨냥한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좋아하던 느와르 장르였고, 예상했던 느낌과는
달리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였다.
시종일관 어둡고 우중충하고 우울한 분위기와 달리 좀더
산뜻하며 가끔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미 수없이 다뤄온 무거운 느와르 분위기를 좀더 가볍고
액션의 가미를 좀더 살린 점은 무척 좋았다.
특히 감초 역할을 톡톡히 이뤄내는 박정민의 트렌스젠더
#유이 의 역할은 다소 억측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무리한
전개와 지루할 틈을 자연스럽게 희석시켜주는
효과를 더했고, 황정민의 서사에
좀더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이뤄냈다.
누아르적 요소가 있음에도, 영화 관람 등급을
19세 관람가가 아닌 15세 이상 관람가로 낮추기 위해
다소 잔인함으로 유추될 수 있는 장면들의
수위 조절도 적절했다.
이 시국, 흥행보장의 배우들로 점철하여
흥행을 이뤄내려는 시도는 매우
영악하며 적절한 선택이었다.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느꼈을테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너무도 빤하고 이미 많은 컨텐츠에서
사골처럼 우려낸 뻔한 스토리설정 이었다.
#존웍 의 연출과 스토리가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 흔한 스토리로도 개연성이 없는
사소한 설정들은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주인공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지독한 머피의 법칙을
잘 살려주었으며, 그 멋진 액션들을 바라보면서도
떠 오르는 의문과 의뭉스러움은 있었지만, 잠시 그 부분들을
잊게하는 매력적인 설정은 바로 현란한 #액션씬 과
시원하고 거침없이 난무하는 총기류와
마치 워킹데드같은 화려한 고스케일의 총기 장면들은
스토리와 줄거리를 잊게 하는 짜릿한 오락 같았다.
특히 결이 다른 명배우들이 서로를 향해 맹수처럼
으르렁거리던 눈빛들은 가히 살기 어리고,
서로에게 타격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못해 팽팽했다.
유괴된 아이들이 갇혀있던 철장에서 서로를 잡지 못해
안달 나 있던 둘의 장면을 보면서 떠오른 한줄의
문장을, 블로그 후기의 부제로 적어보고자 했다.
그야말로 서로를 겨냥하는 미친자들의 광기어린 향연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고 매력적이었던 건
검증된 배우들의 확실한 연기력이다.
그동안의 죄를 씻기 위해 새인간이 되려고
결심했던 인남, 황정민과 원래도 미친싸이코 패스였던
야쿠자 래이, 이정재의 조합과 서로를 잡아 먹을듯한
대결이 주는 긴장감이 초반부터 영화의 끝까지 잘 유지되었다.
아쉬운 점도 많았고 의문점도 많았지만
그 점들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는 영화였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라던지
그 많던 잔상들로 하여금 남는 '단 하나의 주제'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코로나 이시국의 영화판이 싹 씨가
말랐다는 점에선 충분히 매리트있고 경쟁력 있었다.
창착자로써 그런 부족한 점들과 개연성을 무시하는 전개는
못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오락성으로
소비할 만한 영화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