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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렌콩 Mar 28. 2021

글쓰기 근육과 체력들 (feat.문장의 삑사리)

문장의 삑사리에 대해서.


  소설에서 쓰일 수 있는 표현과 문장력이 있는데,

요즘 나는  기본적인 것들을 

간과하고 있는  같다.


 삑사리가 난다는 표현이 바로 그 점이다.

_삑사리라는 비유적인 표현은 

내가 명명한 것이 아니라 

같은 합평모임에서 지적해준 사안인데,

 직접적이고

 날카롭긴 해도 잘 들어맞는 표현인 것 같다._

나는 이 삑사리가 문장에 묻어나는 원인을

2년여간의 직장 생활로 살피고 있다.

#광고대행사 에서 바이럴과 키워드에 

관련된 글을 쓰다보니까 문장을 잇는 

표현이나 단어들의 선택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심이다.

사실 이건 아주 그럴싸한 핑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근원적으로  맞을  있는 

원인이  수도 있다.


광고의 매체적인 특성상 통통 튀고,

매끄럽지 못하고 

거칠게 튀어나오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본적인 문단,

예술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향후  좋은 습관이 생김으로써 지향하는 

글짓기에   방해가  수도 있다. 라고 

나는 설명하고 싶지만 이는,

앞서 설명했던 바처럼 아주 그럴싸한

 핑계나 변명거리에 불과할 수 있다.

조금더 객관성을 유지한 채로,

남의 글을 평가한다는

 느낌으로 계속 읽고 쓰기를 반복해야 할 것 이다.


  새로운 주제를 찾거나 이미 

시각적으로 확인할  있는 소재에서 

관점을 달리하거나 시선을 비틀거나 

내부에 고여있는  잠재적인 감정들을 

이끌어 내면서, 평소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주도면밀하게 

관찰했던 모든 것들을 적당한 비율로 

점철시키며 접목시키며 한줄 한줄,

퇴고하는 과정이 바로 소설 쓰기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고난의 작업인 것 같다.


더많이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많이 써야하는 일련의 작업들.

몇 년을 더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열심히  나가는 

과정 중에서 어떤 일들이 들이 닥칠까,

문득 궁금해지는 날이다.

무려 5 , 2016 8 1일에 

작성했던 일기를 다시금 읽어본다.


 #문장의삑사리 라는 표현은

그 당시 내게 화살처럼 꽂힌  표현이었다.


 나 역시 종종 정의되지 않던 비스무리한 생각과

의문을 품고 있던 찰나였고, 그게 바로 명확하고

솔직한 표현으로 되돌아와 정확히 꽂혔다.


퇴고하지 않은 문장들은 제주도에

흔하게 널린 꺼끌하고 거친 현무암과 흡사하다.

용암이 굳혀져 음악과 양각이 

골고루 혼재된 가벼운  돌덩이 말이다.


고심하지 않은, 골라내지 않은 문장들은

 #현무암 처럼 거칠며 가볍다.

퇴고하고 고민하여 선택한 문장들은 

#조약돌 처럼 매끈하며 무겁다.


5 , 작성했던  일기의 문장들은 5년이 

지난 지금조차도 공감적이며, 여전히 진실하다.


 내 문장의 삑사리는 조금은 다듬어졌던가?

2년에서 5년이 플러스된 7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원인은 여전 했던가?


삑사리가 다듬어지지 않았고,

만일  원인이 아직도  건재하다면 

 일기  중간에 박힌 확실한 표현처럼

 아주 그럴싸한 핑계나 변명거리에 불과하며,

객관성을 유지  채로 계속 읽고 

쓰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복기하는 마음으로 최근 다시 #책읽기 #독서 를

 게을리 하지 않기로 다짐하며 

읽고 싶던 소설들을 다운 받았다.

평소 안 읽던 고전이나 계발서들을 읽으려고 했지만

일단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장르소설 먼저...!

그래서 일기장은 참 좋은거다.

  기록의 산물들, 일기에서 

배우고 일기에서 다짐하며,

그리고 다시금 짧아지는

 mooda 일기를 복기하며,

5년 전 일기에서 다시금 반성하며

글쓰기 근육과 체력들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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