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어머님께

by 발렌콩

god-어머님께

​지오디 노래 중에서 제일 유명한 노래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가사도 가사지만, 담담하고 따듯한 지오디 멤버들의 목소리와 선율이 좋다. 감성이 풍부해질 때 이 노래를 들을 때 울컥 눈물이 치솟을것만 같다. 이 노래를 특히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중학교 국어 시간의 소설쓰기 수업에서였다. 소설 작법 배우기 수업에서 선생님은 몇곡의 가요를 지정해서 가사에 맞춰서 짧은 단편 소설 (에이포용지 5,6장 내외)을 지으라는 숙제를 내 주었다. 그 때 지정된 몇 곡의 가요 중에서 바로 "god-어머님께"라는 노래가 있었다.

본격적인 수업 앞서,교실 TV로 각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했다. 개중에는 지오디의 가족사가 담긴 이 노래 외에도 러브홀릭의 '인형의 꿈'이라는 노래도 있었다. 그 수업 이후, 이 노래를 선택한 뒤 정말로 열심히 소설을 썼다. 사실 별다른 플롯은 지을 필요가 없었다. 이미 이 노래의 가사에는 모든 플롯과 상세한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있다. 그럼에도 이 노래를 열심히 들으며 정말 열심히 소설을 썼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줄곧 일기를 써오면서 '소설가'가 꿈이기에 학교 국어시간에 필연처런 나온 '소설쓰기' 숙제는 내게 결코 단순한 숙제의 의미가 아니었다. 그때는 컴퓨터로 쓰는 숙제가 아니라, 일반 줄로 새겨진 노트에서 샤프펜슬로 열심히 소설을 적었다.

사실, 소설 쓰기 수업에서 위 노래는 뻔한 가족사, 뻔한 신변잡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미 노래와 뮤직비디오에서 정해진 플롯과 이야기대로 천천히 살을 붙여나갔다. 국어 선생님은 하얀 노트에 깜지처럼 빼곡하게 적어온 내 소설을 읽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 적어 내려갔던 지오디 어머님께라는 노래의 단편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벌써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 노트를 찾을 수는 없었다. 종종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때 거의 처음 적어 내려간 단편 소설이 궁금해진다.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과 노래 가사 속에 포함된 "짜장면"을 어떤 장면으로 묘사했을지 너무도 궁금하다.


https://youtu.be/kDMCS6960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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