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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그만둔 사실을 알고 학교로 찾아와 화내는
수빈의 엄마(김선영) 창피하다며 자랑할 게
뭐 있냐는 말에 상처받아 가출 선언까지 한 수빈(김향기)
"너 돌았어? 너 미쳤어? 내가 휘영이 엄마한테
간도 쓸개 빼고 하녀 노릇 하는 거 다 보고도
갑자기 손재영쌤 수업 그만둬버리면 어떡해?"
"그렇다고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면 어떡해 창피해. "
"창피해? 니가 창피해? 난 내가 창피해.
야 난 니가 창피해서 대학 동문회를 못나가.
나 친구 자식들? 과학고 자사고 외고?
못해도 일반고 다니면 전교 1등 척척해.
서울대 탁탁 붙어.
너 뭐. 너가 뭐 있어? 내세울 거 있어?
그래서 내가 기를 쓰고 애를 써서 어떻게든
서울대 보내보려고 하는데
니가 왜 그러는 건데 !!!!!"
"엄만 대학 동문회 가려고 결혼했어?
딴사람들한테 잘난 척하려고 나 낳었어?
그럴꺼면 지금이라도 갖다 버리든가.
공부잘하고 똑똑한 입양아 데려다 키우든가하지
왜 나 괴롭혀?"
"뭐? 뭐라고 이 기지배야? 말 다했어?
계속해봐 계속해봐 이 기지배야."
"나 서울대 못 가.
손재영쌤보다 더 대단하고 똑똑한 쌤 데려와도 못간다고.
절대 못 간다고. 난 인 서울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도 날 이렇게 잘 아는데.
서울대씩이나 나온 똑똑한 엄마가 그걸 왜 몰라 !!!!"
"가. 가.가. 가서 니멋대로 살어.
그냥 집 나가 기지배야.
니같은 딸 필요없어 가!!!!"
"나가라면 못 갈 줄 알았어?
고마워 내 맘대로 살게 해줘서."
'열여덟의 순간'이 열여덟 생애 처음으로 겪는
사랑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옹성우와 김향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수학시험 도중 배에 통증이 온 수빈 (향기),
준우(옹성우)가 수빈을 업고 보건실로 데려다 줍니다.
리고 둘은 보건소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준우는 수빈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마음에 좋아한다는
고백을 내뱉긴 했지만, 난생처음 겪는 감정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준우(옹성우)와
고백을 받은 수빈(김향기)의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솔직하고도 순수한 모습은 열여덟 소녀,소년 그 자체입니다.
수빈은 그의 고백이 마치 꿈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혹시 그 고백이 자신의 환상은 아닌지 의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상상 속에 준우를 떠올립니다.
아픈 딸보다 망친 시험을 더 걱정하는 수빈의 엄마는
강제전학생 준우의 존재가 계속 신경쓰이고
그가 수빈을 업고 왔다는 사실에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치며,
수빈에게는 준우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한편, 중간고사 수학시험에서 문제 하나 차이로
휘영은 상훈에게 전교 1등을 뺏길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휘영의 엄마가 또다시 나서 학교에
입김을 불어 넣어, 전교 1등은 휘영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휘영의 앞에 나타난 상훈이 조롱하며 비꼬자,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만한 곳에 남몰래 숨어
고통에 숨죽이며 눈물 흘립니다.
과연, 휘영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한편, 준우는 로미의 끈질긴 집착과 당찬 고백에
"유수빈 좋아해, 나"라며 로미의
마음을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수빈에게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집 앞까지 찾아간 준우는
수빈 모녀와 우연히 마주하게 됩니다.
수빈(김향기 분)을 찾아간 준우(옹성우)가
수빈의 엄마 윤송희(김선영)와 마주한 순간
세 사람 사이로 흐르는 묘한 긴장감-
엄마의 눈치에 준우와 눈도 맞추지 못하는
수빈과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준우.
열여덟 청춘들의 다양한 상황들과
감정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옹성우와 김향기는
깊이 있는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매력있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서툴지만 진솔하게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는 준우와
수빈의18살의 풋풋 로맨스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편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