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시간 확보, 제대로 된 학습법, 집중력 이 세 가지만 획득하면 누구나 성적이 오른다. 공부시간 확보는 학교, 학원, 자습시간까지 부족함이 없다. 제대로 된 학습법은 친구, 선배, 선생님들께 물어보거나 유튜브를 보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발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집중력이다. 시간과 학습법은 확보가 되었는데 집중이 잘 안되고 두렵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집중력은 집중해야지 해서 올라가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집중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청소하지 않은 내 방에 있을 때와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있을 때 기분이 어떤가? 물어보나 마나다.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있을 때는 기분이 좋아진다. 이 말은 환경이 내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머리띠를 두르고 세숫대야에 찬물을 받아서 발을 담그더라도 주변 환경이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집중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이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에서 집중이 잘 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공부가 잘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집중이 잘 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환경에 대한 메타인지가 발달해야 한다. 메타인지 발달을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해 보는 것이다. 카페, 도서관, 방, 독서실, 지하철 등 여러 환경에서 공부를 해 보는 것이다. 그중에서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에서 공부를 하면 좋을 것이다.
2003년 연구에 따르면 콜센터 직원의 경우 창문에 가까이 앉은 사람일수록 연간 3,000달러의 생산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2011년 연구에서 식물이 있는 방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지속적인 주의와 집중을 요구하는 과제를 훨씬 잘 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자연을 느끼는 환경이 조성되면 뇌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뇌 속 인지 자원을 잘 활용한다고 말한다. <완벽한 공부법/고영성, 신영준/로크미디어/p.316>
위에서 말한 연구 결과처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공부를 하고 삶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하나씩 주변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에 나를 노출시킨다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의 저자 채사장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는 최근 채사장 연구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매번 탁월한 작품으로 감탄을 받는데 영상을 통해 그의 집필실을 엿볼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가구와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배치가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도 깔끔했다. 거실에는 식물들이 많이 있었다. 자신의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즉, 공간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