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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Apr 02. 2020

SNS가 시간 낭비 서비스가 되지 않으려면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한다. 처음에는 온라인 사진첩으로 활용했다가 몇 달 전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적으로 괜찮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SNS에는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도 존재한다.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드는(주작) 콘텐츠를 올린다거나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경우다. 무엇보다 중독이 가장 안 좋은 점이다.

 예술가가 아니어도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시대다. 나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은 새로운 기회에 노출될 수 있다. 문제는 SNS에 할애하는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것이다. SNS 중독의 폐해는 심각하다. "실제로 SNS에 중독된 사람들이 SNS를 할 때 뇌 영상을 확인한 결과 코카인 중독자가 코카인을 흡입할 때와 같은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개인의 게시물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인 반응이 긍정적 강화를 일으켜 중독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슬기 의사의 말이다. '좋아요'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SNS에 중독되지 않고 지혜롭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

 우선, 호르몬을 이해하는 것이다. 많은 종류의 중독이 도파민의 분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독에 빠진 뇌, 마이클 쿠하> 지나친 SNS 사용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과도하게 분비된 도파민은 평소에 잘 분비되지 않아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싶은 마음에 도파민이 나오는 활동에 중독되는 것이다. 다행히 중독 활동을 자제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 도파민 분비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두 번째로 현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공자의 중용(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것), 부처의 중도(집착하지 않기)가 있다. 부처의 가르침을 말해보자면 부처의 핵심 가르침은 사성제, 고집멸도다. 고는 현실은 모두 고통이다는 의미. 집은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가 집착하는 것이다. 멸은 고통의 소멸과 해소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도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팔정도를 제시한다. 팔정도의 핵심은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도 문제고 지나친 금욕을 추구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즉, 중도의 마음가짐을 가질 때 고통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중용과 중도의 가르침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필요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

 인생은 '적당히'를 얼마나 잘 알고 실천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투자를 하더라도 적당히를 넘어서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살도 찌고 배탈도 난다. 재밌다고 밤새도록 놀면 일상이 무너진다. SNS는 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놀라운 플랫폼이다. 나를 알리고 가상 세계에서 권력을 거머쥘 수도 있다. 단, 적당히 할 때만 이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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