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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Apr 02. 2020

내가 매일 글을 쓰는 이유

4월 9일 100일 달성을 앞두고

2020년 1월 1일부터 4월 1일까지 매일 글쓰기에 도전했다. 4월 9일이 되면 100일이 된다. 90일을 썼는데 나머지 10일을 못 쓰겠는가. 100일이 되면 보상으로 만년필을 사기로 했는데 아내 선물을 사기로 했다. 아내에게 “나 100일 글쓰기 성공했어! 보상으로 당신 선물을 샀어”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기뻐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렇듯 매일 글쓰기를 통해 내 삶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사실 꾸준히 할 수 있을지 의심했었다. 과거에 내가 도전한 것들이 대부분 오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하고 싶었다. 20년도의 시작을 성취감으로 채우고 싶었고, 40세가 된 만큼 더 이상 도전에 대한 실패를 허용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다.

그럼 나는 왜 글쓰기를 할까?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대표의 습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부족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매일 블로그에 8개의 글을 포스팅했다. 700일을 넘게 하다가 배달의 민족 사업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무언가 꾸준히 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시작한 게 매일 글쓰기다. 사실, 어설프고 마음에 들지 않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매일 쓰는 것에 의미 부여를 했다. 완벽한 글이란 있을 수 없고 그런 마음으로는 매일 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두 번째로 나는 직장생활 외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더 행복하고 탁월한 성취를 위한 도움을 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을 글쓰기라고 생각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컴퓨터 잠금화면 비밀번호도 ‘4월 9일 글쓰기 100일 완료’라고 설정했다.


자기 계발을 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잠재능력을 발견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발견은 늘 새롭고 설렌다. 그리고 즐겁다. 마치, 소개팅을 앞둔 순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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