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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Dec 02. 2019

부정적 자기암시, 긍정적 자기암시

부정적 자기암시, 긍정적 자기암시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1. 무의식적으로 한 부정적 자기 암시

 지나고 보니 나의 인생은 늘 자기 암시와 함께 했다. 대학원에서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배우고 최근에 자기 암시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보게 되면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했던 생각들이 자기 암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며칠 전에 쓴 <나를 사랑하면 좋은 점 6가지>에서도 언급했지만, 청소년 시기에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목소리, 거울에 비친 웃는 얼굴, 툭 튀어나온 뱃살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고 자주 생각했다. 그 결과 나는 발표 불안이 생겼다. 군대에서는 선임이 매일 머리가 크다고 놀렸다. 거울을 보며 성형도 안 되는 머리 크기에 좌절했다.(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지금까지 이갈이 장치를 끼고 잠을 자지만 최근 자기 암시를 열심히 한 후로 이갈이를 덜 하게 됐다.) 다행히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 나를 깨우실 때 늘 말씀해 주셨던 "장군 아들 일어나세요"라는 말이 떠올랐고,  독서광 선임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긍정적 자기 암시를 하게 됐다. 그중에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서진규/북하우스/1997> 책이 큰 영감을 주었다.

 “나는 멋진 사람이야” “나는 이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낼 수 있어”
“나는 잘 된다”

 그때는 그게 자기 암시라고 인식하지 못했지만, 스스로에게 힘이 될 것 같아 자주 중얼거렸다. 주로, 저녁밥을 먹고 운동장을 천천히 걸으면서 했다. 덕분에 선임이 몰래 신청한 노래자랑 대회에서 자기 암시 덕을 톡톡히 봤다. 전혀 준비도 안 된 상황이라 대기실에서 긴장, 걱정,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순간 자기 암시를 해보기로 했고,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안정시키며 말했다. “나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잘 부를 수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을 수 있다.” 대기하는 20분 동안 완벽한 무대를 만들고 있는 나를 상상하면서 반복해서 말했다. 김경호의 <Shout>를 힘차게 불렀고, 300명이 넘는 장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인기상을 받고 3박 4일 휴가를 다녀왔다. 그 날의 경험으로 자기 암시의 힘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간헐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자기 암시를 했다. 복학 후 시험 보기 전, 임용 면접, 교사 1년 차 수업, 좋은 습관 만들기에 사용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  


2. 의식적인 긍정적 자기암시

 몇 개월 전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보게 된 책 <자기 암시/에밀 쿠에/하늘 아래>을 통해 자기 암시의 효과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에서 제안한 문장인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한 달 전부터 자기 전에 눈을 감고 차분하게 20회, 기상 후 20회 말하고 있다. 컴퓨터 배경화면에도 설정을 해서 하루에도 수십 번 보고 있다. 덕분에 어렵다고 생각했던 매일 새벽 기상, 명상, 독서, 글쓰기를 어렵지 않게 꾸준히 하게 됐다. 스트레스 감소와 집중력이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고, 20분 명상 때 자기 암시를 하고 있는데 명상과 함께하니 효과가 더욱 좋은 것 같다.

의미 있고 삶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습관처럼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그 자리를 부정적인 자기 암시로 채우기 마련이다. 자신의 마음가짐(무의식)을 항상 의미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기 암시이고, 자기 암시는 습관으로 형성되어야만 한다.                                                                               <공부하지 마라, 최면해라/박세니/맑은 샘>


3. 자기 암시는 명상의 일종

 자기 암시에 대해 공부를 해보니 자기 암시가 명상을 할 때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계의 엘리트는 왜 명상을 하는가/와타나베 아이코/반니 라이프> 책에서는 명상의 좋은 점은 스트레스, 불안감 감소, 집중력 향상, 창의력 향상, 두뇌 향상이라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한다. 명상의 핵심은 차분한 호흡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불안, 걱정, 초조, 부정적 생각들을 평온, 안정, 여유,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시켜 준다. 이 모든 것은 차분한 호흡이 가능하게 해 준다. 토끼처럼 늘 걱정하며 잠을 자는 삶을 살았다면, 호랑이처럼 여유 있는 숙면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명상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지는 이유가 명상은 호흡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분산된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 암시는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 차분한 상태에서 한다. 눈을 감고 호흡을 안정시키며 긍정적인 확언을 하는 방법이 명상과 비슷하다. 자기 암시를 꾸준히 하면 명상을 했을 때 얻게 되는 좋은 점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탁월한 성과를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된 호흡과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통제해야 하는데 그것을 가장 잘하게 만드는 방법이 자기 암시다. 명상과 자기 암시를 함께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빌 게이츠는 매일 아침 기상 후 화장실 거울을 보며 다음과 같이 자기 암시를 했다고 한다.

"오늘 나에게 큰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자기암시를 하면 좋은 점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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