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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챔피언 Dec 02. 2020

바이러스를 뛰어넘은 투표열기의 원동력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외출활동이 제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은 근래에 있었던 선거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투표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밸류챔피언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외출활동이 제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3월에 있었던 미국의 2020년 대통령 선거는 66.8%의 12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15일에 있었던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 또한 66.2%의 투표율을 기록하여 92년에 있었던 14대 총선 이래 최고의 투표율을 자랑했는데요. 바이러스로 인한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근래의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며 배울 수 있는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밸류챔피언은 연도별 투표율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변인을 분석했습니다.



요점

● 미국과 한국에서는 사회적인 불만이 높을 수록 투표율은 올라가는 상관관계를 보임

● 청년층의 투표율이 특히 크게 증가했으며 청년층의 불만도는 청년실업률을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음

● 청년층의 투표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고령화로 인한 인구차이 때문에 정세는 계속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 질것



사회적 불만이 높은 투표율 불러


미국의 미시간 대학교의 니콜라스 발렌티노 교수는 경제적, 정치적 분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열정보다 투표동기를 상승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정치적 분노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동안만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과 미국의 소수집단에 대한 처우 때문에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수 많은 시민들이 계속해서 시위를 벌여왔고, 2020년 6월에 집계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87%가 미국에 현정세에 불만족하고 있으며 이는 4월의 조사보다 20%가량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2016년에 55.7%의 투표율에 그쳤던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2020년에 20% 가량 상승한 66.8% 투표율을 예상되어 미국의 불만족도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



미국인들의 불만족이 투표율에 끼치는 영향은 역사적 데이터로도 확인할수 있습니다.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하는 갤럽이 측정한 연도별 현 정세에 대한 불만족도를 집계하여 투표율과의 상관계수를 집계한 결과 0.54라는 높은 양의 상관계수를 보였습니다. 높은 양의 상관계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두 가지 변인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뜻으로, 다시말해 현 정세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을 수록 투표율 또한 올라가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또한 현정세에 대한 불만족 높은듯


정세에 대한 불만족이 투표로 표현되는 것은 한국에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뒤따랐던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는 20년만에 최고인 77.2%를 기록했으며 2020년 4월15일에 있었던 21대 총선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제한적인 외출활동에도 불구하고 2016년의 20대 총선보다 14% 상승한 66.2%를 기록하여 28년 만에 가장 높은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인들의 투표성향과 마친가지로 한국인의 투표성향 또한 데이터로 확인할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여 기업가와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하여 경제전망을 측정하는 경제심리지수는 총선 투표율과 매우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0.796의 상관계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만족도와 다르게 경제심리지수는 경제전망이 비관적일수록 떨어지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음의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오는 것은 국민의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줄어들수록, 즉 경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수록 총선 투표율이 올라가는 관계를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불만과 변화를 겪고있는 청년층


미국과 한국에서 근래의 투표율이 상향하는데는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한 20대의 몫이 컸습니다. 미국의 청년투표율을 집계한 터프츠 대학에 의하면 2016년 대선에서 42.95%에 불과했던 18세-24세의 투표율은 2020년에 20%정도 상승한 53%에서 56%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과거에는 저조했던 청년투표율이 21대 총선에는 20년 만에 가장 높은 58.8%의 투표율을 보였고 처음으로 투표를 하는 18세와 19세의 유권자들도 각각 67.4%와 68%의 투표율을 보여 적지않은 열정을 보였습니다.



투표율에 움직이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국 청년층에게만 큰 영향을 끼친 요소로는 청년 실업률을 들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률과 청년투표율 사이의 상관계수는 매우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뜻하는 0.887입니다. 다시말해 청년투표율과 함꼐 움직이는 청년실업률은 지난 15년 동안 10%에 가깝게 오르며 쌓여있던 청년들의 불만이 투표로 표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젊은 층이 어느 정권에게나 가지는 불만은 다양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이력을 쌓기 시작해야하는 시기에 높은 실업률은 직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큰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될 것 입니다.





깨어나고 있는 청년층의 투표의지, 하지만 정세가 바뀔까?


잠자고 있었던 청년층의 정치적 의지는 깨어나고 있지만 한국청년의 영향력이 노년층을 따라잡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인구고령화가 계속되어 60대 이상의 인구는 20대이하의 인구보다 60%정도 높을 뿐더러 투표율 또한 꾸준히 높기 때문입니다. 2020년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20대 이하의 선거인은 총선거인의 17.9%를 구성하고 있고 60대 이상의 선거인은 27.9%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 선거인이 제21대 총선과 같은 비율로 투표한다는 가정하에 20대 이하 선거인은 117%의 투표율을 보여야 같은 영향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층의 투표성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한국의 정치는 계속해서 노인층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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