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들은 앨범(4)- 스래쉬메탈

2017년 4월 7일

by 초록 라디오

2017년 2월까지 재미있게 들은 앨범 몇 개를 적습니다.


Mors Principium Est - [Embers Of A Dying World]

Battle Beast - [Bringer Of Pain]

Kreator - [Gods Of Violence]

Overkill - [The Grinding Wheel]

Sepultura- [Machine Messiah]



Overkill - [The Grinding Wheel]

레이블
뉴클리어 블래스트(Nuclear Blast)


멤버
바비 엘스워스(Bobby ‘Blitz’ Ellsworth) 보컬
D. D. 버니(D. D. Verni) 베이스
데이브 링스크(Dave Linsk) 기타
더렉 테일러(Derek Tailer) 기타
론 립닉키(Ron Lipnicki) 드럼


수록곡
① ‘Mean, Green, Killing Machine’
② ‘Goddamn Trouble’
③ ‘Our Finest Hour’
④ ‘Shine On’
⑤ ‘The Long Road’
⑥ ‘Let′s All Go To Hade’
⑦ ‘Come Heavy’
⑧ ‘Red White And Blue’
⑨ ‘The Wheel’
⑩ ‘The Grinding Wheel’


조직 내에서 넘버 5, 넘버 3도 고까운데 넘버 5를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니, 그래도 짬밥이 얼만데 넘버 5는 심하잖습니까?
거참, 말 좀 합시다.
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 할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아니, 그게.
예,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시작은 별 차이 없습니다.

엑소더스(Exodus), 오버킬(Overkill), 테스터먼트(Testament), 메탈리카(Metallica), 메가데스(Megadeth), 슬레이어(Slayer), 앤스랙스(Anthrax), 미국 스래쉬메탈(Thrash Metal) 1세대의 시작은 별 차이 없습니다.

앨범 하나둘 발표하고 차이가 벌어지지 시작했습니다.

어, 어, 어 하다 보니 저만치 친구들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초기에 넘버 2,3는 거뜬했는데, 조직에서 밀려날까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앞은 격차를 더욱 벌리고, 뒤에서는 부담가게 계속 치고 올라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넘버 5가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십니까?

내키지는 않지만, 물으시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시간이 꽤 되었습니다.

2010년 6월 16일 폴란드에서 빅 포(The Big 4) 이름으로 스래쉬메탈 그룹 4팀이 합동 공연을 했던 거 기억나십니까?

그럼, 어떤 팀이 참가했는지 아십니까?

맞습니다. 메탈리카, 메가데스, 슬레이어, 앤스랙스 4팀이었습니다.

뭐, 수긍이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인기 많고 앨범도 많이 판 거 인정합니다.

그래도 여운이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같이 시작한 밴드인데 누구는 빅 4로 뽑혀 공연하고, 누구는 그걸 보는 처지고 심경이 묘합니다.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데 그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등바등해도 안 되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건 그렇다 해도 그들이 그렇게 공연하면서, 안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네 밴드 빼고서 남은 밴드 모두가 넘버 5로 정해진 겁니다.

그거 있지 않습니까?

질투심. 자존심 문제이기도 한데, 잘 나가는 친구들인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넘버 5로 찍힌다는 사실에 순간 질투심이 일었습니다.

감정 조절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넘버 5에 일순간 무너졌습니다.

나름 존경받을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부침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고 할 수 있는 만큼 해왔습니다.

넘버 5, 내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세상사는 순리 아니겠습니까?

넘버 5라.


보컬리스트 바비 엘스워스는 오버킬 음악에 대해 이렇게 밝힙니다.
And Not Necessarily With Huge Gains With Regards To Popularity, But For Sure, With Huge Gains In As Much As We Can Earn A Living While Doing The Kind Of Music That We Want. And So The Idea Of Grinding It Out Over The Decades Became A Device For Writing The Album, Whether It Would Be Riffs Or Lyrics.
인기가 많으면 그만큼 돈이 모이고 뭐 필요다고 봅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음악으로 밥벌이될 만큼 버는 걸로 우리는 됐습니다. 우리 음악의 성격이 그렇습니다.
(출처: 뉴클리어 블래스트)


⑦하고 ⑨, ⑩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 앨범 안 아픈 손가락이 없고, 담긴 곡 애착 안 가는 놈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⑦은 이제까지 오비킬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곡입니다.

듣고 냉정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오버킬이 이런 음악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 생각하시면 댓글 한 번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⑨와 ⑩에도 신경 많이 썼습니다.

반응이 궁금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옳다 생각하는데 대중은 어떻게 평가할지 기대됩니다.

넘버 4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36년 차 스래쉬메탈 그룹 오비킬이었습니다.


오버킬의 2017년 18집 [The Grinding Wheel]에서 ‘Come Heavy’를 듣습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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