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떠난 너

by 초록 라디오

가수 김현정의 모습을 도통 볼 수 없습니다.

작년 초 무한도전에서 토토가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이더니 이후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정은 노래를 잘 하는 가수입니다.

고음이 매력 있고 발음도 또렷해 귀에 잘 감깁니다.

발라드에서 감정 조절이 좋았고 댄스도 호흡 처리를 깔끔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래서 김현정을 두고 오래갈 가수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TV에서 사라지더니 좀처럼 무대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에 나오지 않았다면 음악을 그만둔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대에서 항상 힘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들으면 시원시원했습니다.

자신 있는 무대가 좋았습니다.


결과론이지만, 김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김현정을 볼 때마다 소속사의 간섭, 관리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우려를 했습니다.

짜인 연출에 답답해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무대에 올리기 위해 로봇을 만들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 정도면 그냥 놔둬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할 텐데 아쉬웠습니다.

이런 오지랖은 오래 김현정을 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능력만큼 발휘가 안 되었다는 점이, 무대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섭섭합니다.

더 이상 욕심부리면 집착으로 보일까 봐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현정의 2001년 4집 [Wild Beauty]에서 ‘떠난 너’를 듣습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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