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Siberian Orchestra

2017년 1월 14일

by 초록 라디오

프로그레시브메탈(Progressive Metal) 그룹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Trans-Siberian Orchestra)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뉴스에서 이들의 이름을 보고 반가워 클릭해 들어갔습니다.

얼마 뒤 기사 몇 줄에 눈이 황소만큼 켜졌습니다.

솔직히 믿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가 이렇게 잘 나가는 그룹인 줄 몰랐습니다.


헤비메탈 전문 사이트 메탈 석스(Metal Sucks) 2017년 1월 11일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through 105 shows, stretching between November 17th and December 31st of last year, the long-running holiday-themed prog band grossed $56.9 million in ticket sales.
(지난해 11월 17일에서 12월 31일 사이 105차례 공연으로 5,690만 달러의 입장 수익을 거두었다.)


두 가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45일 간 공연을 105번 했다고 합니다.

입장 수익이 5,690만 달러로 환산하면 669억 원입니다.


105번 공연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와 위키피디아에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투어 목록에 가면 작년 공연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2016 Winter Tour’ 이름으로 11월 17일 시작해서 12월 31일에 끝났으며 실제 105번 공연을 치렀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아 손으로 직접 짚어 확인했습니다.

도시도 61곳을 방문했습니다.

어떻게 45일, 61개 도시에서 105번 공연이 가능했는지, 위키피디아에서 관련 정보를 더 검토했습니다.

위키피디아 ‘Trans-Siberian Orchestra Touring Lineups’에 실마리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그룹을 두 팀으로 운영했던 겁니다.

위키피디아 내용에 따르면 2008년부터 East, West 두 팀으로 나눴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날 A팀이 서울 공연을, B팁이 부산 공연을 했던 것입니다.


꾸미기_TSO.jpg (출처: Trans-Siberian Orchestra)


다시 이들 홈페이지에 있는 공연 일정을 보겠습니다.

2016년 12월 31일 네 차례 공연이 있었습니다.

장소가 두 곳이었고 공연이 낮과 저녁, 두 차례씩 펼쳐졌습니다.

이 역시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가 두 팀으로 운영되었다는 사실을 학인시킵니다.

그렇게 공연을 105번 했고 입장 수익으로 5,690만 달러 벌어들였습니다.

관객 수는 92만 7천 명이었다고 합니다.

공연 당 관객 수를 따져보면 8,800명이 나옵니다.

매일 9천 명을 공연장으로 이끈 셈입니다.

9천 명 그 정도야 할 수 있지만, 45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번 9천 명이 모인 것이고, 두 차례 공연으로 치면 1만 8천 명이 됩니다.

하루로 치면 두 팀이 끌어모은 관객 수는 3만 6천 명으로 늘어납니다.

숫자만 놓고 봤을 때 45일 간 매일 평균치로 환산해 20,000명에서 30,000명이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 공연장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장 수입은 하루 평균 15억 원이 나옵니다.


꾸미기_꾸미기_제목 없음.jpg (출처: RIAA)


공연이 이렇게 잘 되는 그룹이니 앨범 판매도 못지않을 듯합니다.

미국 내 음반 판매량을 집계, 관리하는 미국 음반 산업협회(RIAA) 자료에 이들의 정규앨범 6장 중 백만 장 이상(플래티넘) 4개, 오십만 장 이상(골드) 1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놀랐습니다.

락, 헤비메탈 그룹 통 털어 몇 팀 나오지 않는 판매량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어의가 없어졌습니다.

큰 그림을 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탓입니다.


돈이나 숫자를 잣대 삼아 뭔가를 얘기한다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 경우에는 부득이했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어 뭐라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앞서 기사에 나왔던 단위가 믿어지지 않았기에 돈, 숫자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로 이들을 설명해달라 하면 자신 없습니다.

지금껏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그룹이었습니다.

굳이 덧붙이면 새버터지(Savatage)와 연관 있는 그룹 정도이었습니다.


숫자만 아른거리는 게 신통치 않습니다.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건드리기만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룹 이름 제대로 외웠다 위안 삼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의 2000년 3집 [Beethoven′s Last Night]에서 ‘Requiem(The Fifth)’을 골랐습니다.

(출처: 유튜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