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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Feb 27. 2020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는 법

무기력을 오래도록 앓고 있고 무기력 짬밥 증가, 그렇다고 그에 훌륭하게 대처하는 편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무기력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언제쯤 무기력에 능숙하게 대처하고 빠져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나만의 경험과 작은 노하우라도 차곡차곡 기록하는 것이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기력한 증상
: 활기와 의욕이 없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음. 청소나 간단한 집안일에서부터, 심해지면 밥을 차려먹는 욕구조차 상실하기 마련. 주로 누워서 폰을 보는 등 에너지 소비가 적은 일에만 몰두하는 경향.




대처법

1. 마인드셋의 변화부터 (선행동 후의욕)
선의욕 후행동 마인드 (x) - 의욕이 생기면 움직일 것이다, 의욕이 없으니 나는 움직이기 싫다는 마인드를 바꾸어야 한다. '지금도 의욕이 없는데 움직인다고 의욕이 생길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데.' 이런 마음의 소리를 끝없이 차단해야 한다. 움직이면 의욕이 생길 것이다.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마인드로 일단 일어서기.
선행동 후의욕 (o) - 일단 행동하면 의욕은 점차 생겨날 것이다. 안 그럴 거 같아도 스스로 믿음을 갖자.


2. 음식 먹으러 가기
집 가까운 곳에서 맛있게 밥 한 끼 먹고 오기. 옷 입고 외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활력이 생긴다. 테이크아웃 해와서 먹는 것도 좋으니 어쨌든 나가자. 남이 해준 음식을 먹을 거라는 게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


3. 장소의 변화를 주기
장을 보러 가든, 카페를 가든, 일단 외출을 하기. 근데 목적 없이 외출하기가 무기력한 상태에서 쉽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편의점에 음료수 하나라도 사 먹으러 가면 좋다.


4. 어떻게든 집 밖을 벗어나기 싫다면, 이불부터 개자.
공간이 주는 힘은 실로 위대하다. 그것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불이 어질러있고, 물건이 흐트러진 공간에서 무기력에 빠지면 아무리 의욕을 짜내어도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불만 개고 약간만 정리를 해줘도 저절로 활기가 생겨나는 경험을 했다.
청소가 귀찮으면 이불만 개도 방이 넓어 보이고 공간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 그리고 이불속에 계속 누워있는 행동을 차단하게 되어 저절로 앉거나 일어설 수밖에 없게 만드니까 효과적.


5. 외출복을 입자.
나갈 생각이 아니더라도 외출복으로 갈아입기.(이왕이면 기분 좋게 멋지고 좋아하는 옷으로) 잠옷 차림으로 계속 실내에 있게 되면 이불속으로 자연히 들어가고, 무기력해지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반면 외출복을 입으면 일단 이불속에 들어가지 않게 되고, 또 그러다 보면 외출을 잠깐 하고 올 수도 있는 거고. 어쨌든 옷을 달리 입는 것도 기분 전환이 되고 누워있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사실 무기력엔 산책이나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긴 한데, 그만큼 실천이 쉽지 않아서 굳이 적진 않았다. 운동은 무기력하지 않아도 실천이 힘들 지경 하지만 진리는 진리인 만큼 가능만 하다면 가장 추천.

활기찬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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