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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카 아카이브 Mar 09. 2025

PHEV의 시초,
현대 FGV-1

[아카이브 프로젝트 : 094]

HYUNDAI FGV-I

[Archive 094] 1995, Designed by Hyundai. ⓒ Dong Jin Kim


1995년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FGV-I (Future Green Vehicle-I)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선구자다. 아반떼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30kW(41마력)의 AC 인덕션 모터와 경차 전용으로 개발된 800CC 가솔린 엔진을 결합해,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40km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으로 197km, 가솔린 엔진을 병행하면 최대 810km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는 G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차가 1994년 5월 자체 개발에 성공한 니켈-메탈 하이드라이드(Ni-MH) 배터리가 적용되었다. 이 배터리는 일반 납축 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2배 이상 높고 (64Wh/kg), 80% 충전에 15분 밖에 안 걸릴 만큼 충전속도가 빠르다. 서스펜션은 앞뒤 각각 맥퍼슨 스트럿과 듀얼링크가 적용되었다. FGV-1의 최고 속도는 152km/h, 제로백은 13초다.


디자인과 목업 제작은 일본의 카로체리아 '스튜디오 SUT'가 도맡았다. 바디 패널에 경량 강화플라스틱(FRP)을 적용해 무게를 줄였으며, 공기저항을 고려한 독특한 캐릭터 라인의 헤드램프와 3D 곡면 유리를 사용한 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차량 지붕에는 태양전지판이 장착되어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가동하는 역할을 한다. 가죽과 금속 트림으로 꾸며진 실내에 구비된 내비게이션과 각종 첨단 시스템은 차량의 미래지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공차 중량: 1,100 kg


TIMELINE

1995.05.04 : 1995. 05. 10 : 한국 서울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REFERENCE

경향신문 '미리 보는 '서울모터쇼'이것이 국산 '컨셉트카'' 1995.04.24

매일경제 '보조 동력엔진 장착 저공해 전기차 개발' 1995.04.25

한겨레 '2~3년 뒤면 국내도 레저카 시대' 1995.05.08

조선일보 '하이브리드 카 개발 열풍' 1995.05.23

동아일보 '(주) 서통이 개발한 리튬 이온전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199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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