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하는 삶을 위한 5분저널

by 바니쉬

최근 남편이 책선물을 받았다.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각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저자는 '타이탄'이라 부른다)의 습관을 분석하여 정리해둔 책이다. 초반부를 읽어본 결과, 그저 이러이러한 습관이 있고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자는 내용이 아닌, 그 습관들이 왜 삶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지 나름의 분석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제시된 습관을 각자의 생활에 맞춰 그대로 혹은 조금씩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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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책에 나온 첫번째 습관인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이 궁금할까봐 언급하면, 잠자리 정리, 명상, 한동작 5-10회 반복(상태 준비/잠깨기 위해), 차 마시기, 아침 일기 쓰기다)에 언급된 5분 저널 쓰기를 나에게 맞춰 시도해보았다. 지난 7월 14일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시작한 지 대략 한달 정도가 지났는데, 쓰면서 좋은 점들이 많아 소개하고 싶어 글을 쓴다.






5분 저널 쓰는 방법

아래의 내용은 타이탄의 도구들 35p-37p의 내용을 정리해 둔 것이다.

5분 저널은 아침, 밤 5분 동안 다음의 질문에 답을 적으면 된다.


아침에 쓰는 내용:

- (중요)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 3가지

-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 오늘의 다짐 3가지


밤에 쓰는 내용:

- (중요)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이 중 아침, 밤 목록의 각 첫번째 항목이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질문이 '미래에 이룰 것'이 아닌' 현재 누리고 있는 것'에 집중하게 하여 현재를 감사히 자족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나도 처음엔 저자가 제시한 모든 질문에 답을 써보려 했는데, 5분 동안 모두 답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현재는 아침, 밤 저널 모두 첫번째 질문만 답하고 있다.


저자는 아침에 쓰는 내용 중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을 적을 땐 매일 똑같은 답만 적지 않도록 다음의 범주에서 감사히 여기는 것을 생각해보길 권한다.

내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거나, 내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오랜 지인들

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부모님께 전화를 걸 기회일 수도 있고, 원하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가는 기회일 수도 있다.

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당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 또는 발견한 것)

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상으로 눈을 돌려보라. 창밖으로 흘러가는 양털구름, 가싼 쥔 찻잔, 사각 사각 쓰고 있는 펜, 잔잔한 음악 소리... 무엇이든 문득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면 다 괜찮다)



5분 저널을 아침에도 쓰는 이유

밤에만 일기를 쓰면 '오늘은 정말 스트레스 많았고 짜증나는 하루였어'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일기는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라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해 쓸 때 가장 효과적이다. 시작이 활기차면 하루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밤의 일기 내용도 확 달라진다. 그런 하루가 모여 성공하는 삶이 된다.
(35p, 타이탄의 도구들)



내가 생각하는 일기와 다른 점

- 주제가 정해져 있다.

- 시간 제약이 있다. (물론 나는 글을 오래 쓰는 편이라 5분이 잘 지켜지진 않지만, 그래도 타이머를 맞춰두고 10분을 넘기지 않으려 하고 있다)

- 이전에 내가 쓰던 일기장은 잡동사니 노트였다. 독서노트도 있고, 내 아이디어 메모도 있고, 강연 및 설교 정리도 있고, 등등등. 근데 이 건 딱 5분 저널용 노트로 사용하고 있고, 그렇기에 외출 시 가방에 가지고 나갈 필요 없이 집에 두고 사용한다.


나의 5분 저널 노트


내가 생각하는 5분 저널의 장점


1. 매일 매일 작은 성취감을 얻는다. 원칙상 5분동안 쓰는 것이고, 또 무엇을 쓸까 고민하지 않고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만 생각하여 쓰면 되니까, 일기보다 가볍게 쓸 수 있다. 그래서 매일 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아, 습관을 지속하기 쉽다!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쓰던 일기는 쓰는 시간이 평균 30분 정도여서 매일 쓰지도 않았고 언젠가부터 쓰지 않게 되었다...)


2. 삶의 질서를 만들어준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마다 반복된 행동을 하다보니, 하루 안에서 리듬이 생기게 되고, 이 리듬이 또다른 리듬을 만들어 주었다. 예를 들어, 나는 5분 저널을 시작하고 난 뒤 5분저널을 비롯한 아침 루틴들을 더 잘 지키게 되었다 (잠자리 정리, QT/기도하기, 운동하기). 또 일요일을 진정한 휴식의 시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일요일마다 할 행동들을 정하고 지키게 되었다.


3.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저널이 쌓여 일주일치 이주일치 돌아보면, '이렇게 감사한 하루들을 보냈구나' 흐뭇하다. 감사하고 굉장한 일들만 적혀있기에, 읽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


4. 일상에서 작은 은혜를 놓치지 않는 훈련이 된다. 5분 저널에 되도록 매일 다른 특별한 일들을 적어야 하니, 하루 하루를 조금 더 예민하게 살아가게 된다. 이전이었다면 놓쳤을 작은 감사의 순간을 지나치지 않고 '이걸 5분 저널에 기록해야지' 맘에 담아두게 되었다.


5. 매일 조금씩 글쓰기 훈련이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하여 많은 작가들이 글을 잘쓰는 법으로 '꾸준히 쓰기'를 이야기 한다. 물론 작가인 그들이 꾸준히 쓰는 양은 우리가 5분 저널로 쓰는 양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하지만 각자의 역량이 다 다른데 어떤 절대적 양에 그리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개개인에 따라 어떤 분량이든 '매일' 써내는 것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글쓰기 훈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내가 실천한 타이탄의 도구 중 한가지인 5분 저널 쓰기를 소개하였다. 일상에 부담되지 않는 시간의 투자로 위와 같은 유익을 누릴 수 있으니, 관심이 생긴다면 한번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