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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an 01. 2016

남자에게 쉽게 화내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화는 분명 당신에게 돌아온다.


연애하다 보면 방금까지 하하호호 웃다가도 갑자기  명치끝에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 불쑥 튀어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당신도 상대에게 화를 내기보다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싫은 소리보다 좋은 말로 잘 타일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사람이라면 도저히 참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상대에게 짜증을 내가서 화를 내지 마라. 분노는 결코 어떠한 일을 해결해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분도는 먼길을 돌아 당신에게 이별이란 이름으로 다시 되돌아 올 것이니 말이다. -Global Coalition for Peace(2009 칸 수상작)



분노는 당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떠넘길 뿐이다.

만약 당신이 "역시 말을 안들을 땐 화를 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항상 외줄 타기처럼 불안한 연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껏 수많은 인간관계 서적을 읽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고민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분노', '짜증', '화'는 인간관계 특히 연인관계에서 아무런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어쩌면 당신은 "제  남자 친구는 제가 화를 내지 않으면 못 알아 들어요!"라고 흥분하며 말하겠지만, 내가 아끼는 청바지를 걸고 말하지만 당신이 화를 내면 남자친구가 일단 당신의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알아듣는 척을 할 뿐, 정말로 당신의 말을  알아듣는 경우는 절대 없다. 


다만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화를 냈을때 딱 한 가지는 당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당신 안에 쌓은 분노와 짜증들을 남자친구에게 고스란히 떠넘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친구의 행동으로 발생한 감정의 찌꺼기들을 남자친구를 비난하고 짜증내며 해소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진정한 해소가 아닌 남자친구에게 떠넘기는 것일 뿐이고 이렇게 건너간 분노와 짜증은 반드시 당신에게 안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



비난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수없이 강조했지만 비난은 절대적으로 당신에게 부정적인 결과로 되돌아온다.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냄으로써 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고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떠넘긴 분노와 짜증들은 적립식 펀드처럼 남자친구의 마음속에서 적립되고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남자친구의 마음속에서 몸집을 불린 악감정들은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갑자기 한 번에 방출될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이별통보로 표현된다. 물론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항상 욕먹을만한 짓을 했을 수도 있고, 당신이 합리적인 비난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분노와 화는 반드시 당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런 이유로 나는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 혹시나 내 스스로 언성이 높아지고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나는 잠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읊조린다. "분노는 반드시 되돌아온다."그리고 다시 상대와 보다 이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상대를 설득하려고 노력을 하고 만약 그 조차도 잘 되지 않는다면 최대한 정중한 태도로 화제를 바꾸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장소를 옮기며 분위기 전화를 꾀한다.


가슴에서 불덩이가 압박으로 튀어나오려고 하는가? 그럴 땐 스스로 당신이 화를 내도 되는 정당한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나처럼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속으로 읊조려라. "분노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그리고 무조건 입 밖으로 나오려 했던 가시 돋친 말들을 씹지도 말고 통으로  집어삼켜라. 그리고 더욱 이성적이며 진지하게 상대와 대화를 나눠라. 당신이 어떠한 반박을 해도 좋다. 하지만 이 방법이 진리고 정답이다.



분노를 잘못으로 인식한 다음 최대한 단호하게 표현하라.

물론 위에 말했듯 절대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이성적이고 정답이고 진리지만 사람이란 게 감정적이며 모순적인 동물이다 보니 당신이 참기도 전에 입에서 방언이 터지듯 날카로운 말들이 튀어나올 수 있다. 이때라도 포기하지 마라. 스스로 "아... 화를 내버렸군...", "내가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군...", "계속 화를 내면 대화를 할 수 없을 텐데..."라며 자신이 분노를 표출한 것을 잘못으로 인식해라. 이 짧은 생각만으로도 서로를 물고 뜯는 핏빛 전쟁에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 상대를 비난하며 당신의 분을 풀기보다, 당신이 화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표현해라. 여기서 단호한 표현이란 "오빠 자꾸 이러면 헤어질 거야!"류의 협박이 아니라, "오빠가 담배 끊는다고 했잖아!"류의 상대의 잘못만을 정확히 지적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런 지적도 좋은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오빠는 맨날 그래!", "오빠 변명 듣기도 지겹다", "오빤 말로만 그래!"류의 진부하고 상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곁가지 멘트들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다이렉트로 상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편이 낫다는 거다.


그다음 상대의 진부한 변명들을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해줘라. 그리고 상대의 말에 대해 반박을 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다시 한번 당신의 입장과 생각을 단호히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라. 어차피 싸움이라는 게 길게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다. 당신의 상한 기분은 당신 스스로 삭히고 풀어야지, 남자가 뭘 어떻게 해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거다.


여자들아, 분노와 짜증은 절대로 당신에게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항상 말하지만 여자만 참으란게 아니다. 당신의 연애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 끌리는 대로  행동하기보다 그 연애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잘 판단해서  한 번 더 고민하고 행동하라는 거다. 이렇게 말해도 화를 내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 그럼 화내라 다만 그 뒷일도 의연하게 잘 처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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