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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un 29. 2016

어색한 분위기를 확! 반전시켜주는 대화 스킬

대화가 꼭 자연스러워야 하는 건 아니다.

"J 씨 스릴러 영화 좋아해요?"라는 질문에 상대가 "스릴러 영화는 잔인해서 별로 안 좋아해요..."라고 대답한다면? 순간 싸늘해지는 분위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하고 머릿속은 복잡해지며 등에서 식은땀만 주르륵 흐를 것이다. 하지만 걱정마라! 대화가 꼭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건 아니다! 대화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땐 일단 무조건 우기고 그 멘트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갖다 붙여보자 싸늘했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화기애애 해질 것이다!



대화가 꼭 자연스러워야 하는 건 아니다.

소개팅이나 파티 등에서 처음 보는 혹은 아직은 어색한 상대와 대화를 하다 보면 당신의 생각대로 대화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 얘기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봐야지!"라는 깍쟁이 같은 생각을 하고 스릴러 영화를 좋아햐나고 물어봤는데 상대가 "스릴러 영화는 잔인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하거나 상대방의 폰 케이스가 미키마우스길래 "미키마우스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물어봤는데 상대가 "아뇨, 그냥 친구가 선물해줘서..."라고 대답을 해버린다면? 말문이 막힌 당신은 순간 턱에 어퍼컷이 꽂힌 권투선수처럼 그로기 상태에 빠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너무 당황하지 말자, 모든 대화가 꼭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며 평소 우리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지만 별문제 없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은가? 친구와 대화할 때에는 친구가 "나 스릴러 영화 안 좋아하는데?"하면 "하긴... 머리 쓰기 싫어하는 네가 무슨 스릴러 영화를 보겠냐~"하고, "미키마우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냥 친구가 선물해준 거야~"하면 "공짜 좀 밝히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걸로 네가 사!"하면서 왜 소개팅 자리라고 당황하는가?


대화가 자연스럽게 혹은 당신이 예상한 대로 상대가 대답하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말자, 당신만 당황하지 않으면 대화는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으며 무엇보다 어색한 순간에 당신이 빛나는 재치를 발휘하면 오히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일단 우기고 그 뒤에 긍정적인 의미를 갖다 붙여라!

상대방이 당신의 예상과 다른 대답을 한다면 일단 무조건 우겨라. "스릴러 영화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상대가"스릴러 영화는 잔인해서 좀..."이라고 대답한다면 "아... 스릴러 영화가 좀 잔인하긴 하죠... 하... 하..."할게 아니라 일단 우기는 거다. "정말요? J 씨 스릴러 영화 좋아하실 것 같은데~"라고 말이다! 그리고 생뚱맞다는 표정을 짓는 상대방에게는 이렇게 말해주면 된다! "J 씨 첫인상이 이지적이라 영화를 봐도 생각 없이 보는 것보다는 추리를 하고 범인을 잡아내는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옛말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가면 된다'라고 했던가? 대화가 당신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 (심지어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우기고 거기에 긍정적인 의미만 갖다 붙이면 만사 OK다! 명심해라!


"중요한 건 자연스러운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대화다!" 자연스러운 대화에 집착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집중하자. 대화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긴장하지 말고 일단 우기고 긍정적 의미를 갖다 붙이는 거다.

"K 씨는 허세가 없고 소탈하셔서 포장마차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L 씨는 천진난만하셔서 애니메이션 마니아 실 줄 알았어요~"

"M 씨는 솔직하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셔서 친구가 많을 줄 알았어요~"


지금까지 숱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봤지만 자기 칭찬을 하는데 싫어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우겨라! 그리고, 긍정적 의미를 갖다 붙여라!"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당신에게 있어서 말이 막히는 순간 따위는 없을 것이다.



뜬금없는 질문을 하고 칭찬을 하자.

난 이 스킬을 '우기고 칭찬하기'라고 부르는데, '우기고 칭찬하기'는 대화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꽤나 넓은 편이다. 예를 들어 서로 아무 말이 오고 가지 않는 순간이 오면 당황하지 않고 하던 일을 하다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며) 시선을 땅에 떨구고 피식 웃은 다음 (여자친구는 이걸 느끼한 미소라고 부른다.) 뜬금없는 멘트를 던지는 거다.


예를 들면 "Y 씨 B형이시죠?"라고 말이다. 상대는 뜬금없는 혈액형 타령에 당황할 것이다. 상대가 진짜 B형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멘트는 상대가 "왜요?"라고 물었을 때 재미있다는 듯이 이렇게 말하는 거다.

"이상하게 제가 B형한테 끌리더라고요."

'우기고 칭찬하기'의 활용

1. 칭찬하고 싶은 말을 미리 정한다. 
ex ) "예쁘신 것 같아요~"
2. 뜬금없는 질문을 한다.
ex ) "핑크색 좋아하죠?"
3. 칭찬을 하며 우긴다. 
ex) 예쁘고 남자들한테 인기 있는 여자들이 핑크색을 좋아하더라고요~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이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면 고민할 것 없이 무조건 칭찬을 날려라! 상대방이 햄버거에 콜라를 먹어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말하는 거다! "H 씨는 활발하고 경쾌한 느낌이라 톡! 쏘느 콜라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알긴 뭘 아나!? 그래도 이렇게 해보자! 상대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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