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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Oct 22. 2015

솔로탈출을 위해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이유

자존심이 당신을 더욱 외롭게 한다.


당신이 솔로탈출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당신이 김태희의 연애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로탈출을 하고 싶다면 우선 자존심을 버려라 그러면 커플의 길이 보일 것이다. - 브라질 홈쇼핑 가구 전문점 광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아무도 당신을 봐주지 않는다.

솔로탈출하고 싶다면서 쉽사리 솔로탈출을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좋아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마냥 관찰만 한다는 것이다. 보다보다 답답해서 "좋아한다면 가서 말을 걸어봐요!"라고 조언을 하면 그들은"아직은 때가 아니에요!", "그가 날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도 모르는걸요?", "부끄러워서..."라며 밤하늘의 별보다 많은 핑계를 댄다. 


물론 밤하늘의 별보다 많은 핑계들도 사실은 맞는 말이다. 때가 아닐 수도 있고 상대가 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부끄러워서 먼저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을  좋아하기는커녕 쳐다봐주지도 않을 것이라는 거다. 


나는 이런 연애초보들의 연애방식을 김태희 연애법이라고 부른다. 두어 발자국 뒤에서 지긋이 쳐다만 봐도 상대가 당신에게 홀딱 반해서 먼저 다가오게 만드는 궁극의 연애비법!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저 쳐다만 봐도 상대가 알아서 홀딱 넘어오니 말이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 연애법인가!? 


다만 딱 하나 문제는 김태희 연애법은 김태희만 쓸 수 있다는 거다. 가만히만 있어도 뭍 남성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엮이길 원한다면 당신은 연애방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당신을 김태희 st로 만들어줄 의느님을 찾아가는 게 맞다. 하지만 당신이 당분간 김태희 st가 될 예정이 아니라면 당신은 어서 김태희만 쓸 수 있다는 궁극의 김태희 연애법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남자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배워우고 또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저도 알지만 잘 못하겠어요..." 라며 또 핑계를 대겠지만 앞서 말했듯 당신이 김태희가 아니라면 가만히 있는 당신에게 먼저 다가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것만 알아둬라. 선택은 당신이 하는 거다 먼저 다가가든 언제 올지 모르는 운명을 마냥 기다리며 도을 닦던....  



자존심을 세일하라, 그러면 커플의 길이 보인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는 여자들에게 나는 "먼저 문자를 보내보세요!", "화사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 봐요!",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볼 사람이 없다며 은근히 데이트 신청을 유도해봐요!"라고 조언하고 그녀들은 내게 언제나"여자가 먼저요?", "너무 좋아하는 티가 나는 거 아닌가요?", "남자가 저를 좋아한다면 먼저 다가오지 않을까요?"라며 태평한 소리를 한다. (정말 솔로탈출을 하고 싶긴 한 걸까...?) 


자존심을 세일하라고 하면 많은 여자들은 "여자가 좀 튕기고 도도해야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나요?" 라며 88 올림픽 시절의 도도필수론을 내세우지만 여자의 도도함과 지나친 자존심 내세우기는 당신의 연애를 망칠 뿐 당신의 연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당신이 도도하고 튕겨야 한다는 콘셉트를 잡고 있다면 당신의 솔직한 마음을 호감남에게 전달할 수도 없고, 오로지 호감남의 행동에 당신의 연애를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또한 당신이 자존심을 내세우면 내세울수록 별것도 아닌 일에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남자가 연락이 없을 때 남자에게 "요즘 바빠요?"라고 물어보면 될 것을 괜한 자존심을 세우다 보면 "뭐야!? 왜 연락이 없지? 나 가지고 노는 건가?"라며 혼자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잘 나가던 연애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여자들이여 정말 솔로탈출을 하고 싶다면 자존심을 세일하라! 당신이 가만히 있는데 혹은 적당히 호감남들에게 매력을 뿌려봐도 남자가 당신에게 넘어오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존심을 내세우며 콧대를 높이 추켜올릴 것이 아니라 우선 남자가 당신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까지는 당신의 자존심을 세일해야 하는 거다. 아무도 지켜봐주지도 않는데 혼자서 자존심을 세워봐야 당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널럴한 주말과 각종 드라마와 예능 시청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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