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닐라로맨스 Nov 04. 2015

튕기다가 연애를 망치는 여자를 위한 충고

당신은 튕기는 남자가 좋은가?


"여자는 튕겨야 해!"라고 생각하며 잘될뻔한 연애도 망쳐버리는 여자들아 제발 명심해라. 도도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없다. 다만 여자의 매력이 푹 빠졌을 때 여자가 도도하게 나와도 참고 만나는 것뿐이다. 도도하게 연애하고 싶나? 그러면 우선 남자가 당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어라. -아르헨티나 Atma Hairdryers 광고  

도도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없다.


대한민국의 많은 여자들은 연애에 소극적이다. 여자친구들끼리 연애상담을 하다 한 친구가 "저번에 소개팅 한 사람한테 연락이 없네... 먼저 연락해볼까?"라고 하면 주변 친구들은 호들갑을 떨며 "여자는 튕겨야지!",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남자들이 쉽게 봐!", "남자가 좋아하면 먼저 할 거야!"라고 말린다. 


그렇다면 그렇게 호감 표현에 소극적이고 튕기는 여자를 남자들은 좋아할까? 도도녀 제일주의에 빠진 여자들에게는 안타까운 말이지만 결단코 도도한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없다. 있다면 여자를 유형별로 만나는 문어다리형 연애를 즐기는 남자 정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먼저 연락도 안 하고, 만나자고 해도 바쁘다고 핑계 대는 여자를 대체 누가 좋아하겠는가? 유혹의 기초는 호감의 상호성이다. 내가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해야 상대도 호감을 표시하는 거란 말이다. 그러니 제발 도도녀 제일주의에서 벗어나자!  



당신이 호감을 가질만 한 남자라면 아쉬울게 없는 남자다.

이렇게 말하면 또 어떤 여자들은 "저를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다른 남자들은 먼저 강하게 대시했었다고요!", "남자가 원래 먼저 대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자 그런 질문을 던지고 싶은 여자들에게 내가 잔인한 돌직구 하나 날릴 테니 잘 받아봐라. "당신을 좋아한다며 강하게 대시하고 따라다니던 남자 중 당신이 끌렸던 남자가 있었나?"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다면 그 남자는 적어도 당신만큼은 매력이 있고 인기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좋다고 죽자살자 따라다니는 남자와는 애초에 입장이 다른 거란 말이다. 그런 남자에게 마냥 당신을 따라다니는 남자들의 열정을 바란 다는 것은 난센스가 아닐까? 


서로 어느 정도 호감이 있는 것 같고 말도 잘 통했고,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연락이 뜸하고 반응이 뜨뜨 미지근한가?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다. 당신이 지금 팔짱을 끼고 재고 있는 것처럼 남자도 재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당신도 남자도 서로 크게 아쉬울 것이 없으니 굳이 폼안나게 적극적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왜 남자가 적극적으로 안 다가오지?"라며 속을 태우고 있는가? 그건 그만큼 당신이 매력 있는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증거고 또 당신이 이미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다. 자 이제 선택해라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전투적으로 유혹에 임할지 아니면 어디 써먹을 데도 없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매주 방구석에서 자존심 싸움을 하며 소주로 외로움을 달랠지...  



먼저 연락해라, 그러면 남자는 달려온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을 때 무조건 폼안나게 먼저 연락하고 유혹을 해야 하는 건가?라는 물음의 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앞서 말했듯 도도하고 수동적인 여자에게 호감을 느낄 남자는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당신이 호감을 느낄정도의 남자라면 아쉬울게 없는 남자일 테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너무 비관하지는 말아라. 먼저 연락하고 유혹을 해야 한다고 해서 평생 남자에게 으로써 살아야 한다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남자라는 동물은 다행히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약아빠지지는 않았다. 일단 처음 당신이 살짝 유혹의 손길을 흔들어도 남자는 뜨거운 콧김을 내뿜으며 당신에게 달려들 것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L양이 그랬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남자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며 죄 없는 내게 짜증을 부렸다. 보다 못한 나는 그녀의 폰을 빼앗아 그 남자에게 "뭐해요? 설마 내 생각?"이라고 카톡을 날렸다. L양은 왜 시키지도 않은 짓 했느냐, 이제 다 망했다! 여자가 먼저 이런 문자를 하다니! 라며 모든 것을 체념하고 쓴 알코올을 입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딱 3분이 지나자 남자는 "네! L양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디예요~?ㅋㅋ"라며 낯간지러운 멘트를 날렸고 L양은 일주일 동안 묵혀두었던 변비를 해결한 표정으로 썸남과 카톡을 나누다가 썸남이 몰고 온 차에 도도하게 탑승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도도하게 연애하고 싶나? 그렇다면 팔짱을 끼고 남자에게 차가운 눈빛을 날리지 마라. 오히려 먼저 남자에게 연락하고, 남자에게 호감이 있음을 표현해라. 그래야 남자는 "아! 이 여자! 가능성이 있구나!?"라며 버선발로 당신에게 달려간다. 여자들아!  일단 찔러봐라! 그래야 남자도 움직이는 거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락문제로 싸우는 커플들을 위한 충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