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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Dec 13. 2015

남자친구의 나쁜습관, 화내지 말고 이렇게!

계속 격려를 해주자

말로는 "20여년간 서로 떨어져 살았는데 서로 안맞을수 밖에 없지!"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상대의 거슬리는 행동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기보다는 나쁜습관으로 규정하고 "앞으로는 이거이거 하지마!"라며 상대에게 강요하곤 한다. 물론 베스트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것이지만 그게 안된다면 화를 내며 듣지도 않는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보다 효과적인 대화법을 사용해보자.


"오빠! 또 담배폈지!?" O양은 몇개월째 남자친구의 흡연문제로 고민중이다. 유독 냄새에 민감한탓도 있지만 몇달전에 아버지께서 폐암으로 수술을 받으신 이후로 O양에게 있어 담배는 증오스러운 물건일수밖에 없었다. 그런 O양을 잘 알기에 남자친구도 금연 선언을 하고 담배를 끊기로 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O양을 만나기전에 담배를 피우고 가글과 향수로 담배냄새를 지워보려했지만 O양의 예민한 후각을 피해갈순 없었다.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지 O양도 잘 알고 있지만 남자친구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에 하기싫은 잔소리를 늘어놓을수밖에 없는 O양, 잔소리말고는 다른방법은 없을까?


당신의 자녀, 남편 혹은 직원에게 어떤 일에 있어 바보 같고 멍청하다거나 재능이 없다거나 모든 게 다 엉망이라고 말해보아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상대방의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한 모든 의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반대의 방법을 써보아라. 많은 격려를 하고, 쉽게 할 수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어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이 그 사람의 능력을 믿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라. 그리고 그가 아직 계발하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라. 그러면 그는 발전하기 위해서 창밖에 동이 틀때까지 밤낮으로 노력할 것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4-8. 잘못을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남자친구의 건강을 걱정하는 O양의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담배를 끊게 하기 위해 "또 담배피웠어!?"라며 화를 내거나 "맨날 끊는다 끊는다 말만! 우리 아빠도 그러다 수술받은거 몰라!?" 라며 부정적인 말들을 하는것은 결코 남자친구를 금연하게 하지 못할것이다.


이뿐인가? 처음에는 "O양의 아버지께서 폐암으로 고생하셨으니 민감할수 밖에 없겠지..."라며 O양의 마음을 이해해주던 남자친구도 O양이 계속 화를 내고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금연이 어디 그렇게 쉽나!?"라며 O양의 잔소리에 점점 반감을 갖게될것이다.  


분명 남자친구의 금연을 바라는 O양의 마음은 옳다. 하지만 그렇다고 "몸에도 안좋은 담배! 이제 좀 끊어!"라며 버럭 화를 내는것도 옳은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담배좀 끊어!"라고 명령하고 윽박 지르지말고 힘든 금연에 도전중인 남자친구를 응원하고 격려해보자.


"금연 어렵긴 하지만 오빤 할수 있을거야~ 우리 오빠 저번 프로젝트할때 한달동안 밤새가면서 끝끝내 기한안에 완성했었잖아~ 우리 오빠는 한다면 하는 남자잖아~"라며 남자친구가 금연을 해낼수 있는 의지를 가졌음을 상기시켜줘라.


그래도 혹시 또 담배를 피웠다면 "대체 언제 끊을꺼얏!?"이라며 윽박지르기보다. "에... 우리 오빠 한대 피웠구나? 앞으론 안피울거지? 나 오빠 믿는다~!"라며 O양이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있으며 믿고있다는 것을 알려줘라.


어쩌면 남자친구는 쉽게 금연에 성공못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평생 금연에 실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O양이 계속해서 남자친구의 금연도전을 격려하고 남자친구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남자친구는 O양의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계속해서 금연에 도전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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