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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유 Jul 15. 2023

비싼 화장품을 써도 결국은 늙는다

당신은 오늘이 제일 예쁘다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친밀감을 앞세워 연락 오는 사람을 경계하게 되는 마음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어쩌면 자연스럽게 생긴 지구에서의 생존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나에게 화장품을 팔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본인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꼭 이걸 판매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문득 내 생각이 났다나? 나는 그 뻔한 레퍼토리를 묵묵히 듣고 있었다. 지금 내 나이에는 꼭 이 화장품을 발라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그러나 노골적으로 어필하는 목소리. 나는 대꾸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 화장품은 연예인 A도 쓰고, B도 쓴다더라는 말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에 연예인 누구누구가 쓴다더라.라는 말은 그녀의 마지막 필살기였던 것 같다. 그런 말을 들어도 크게 감흥이 없는 나는 적절한 핑계를 대며 통화를 끝냈고, 만나서 점심이나 가볍게 먹자는 그녀의 말을 바쁘다는 이유를 대며 기약 없는 나중으로 미뤘다. 만냐야 할 이유를 조금도 느끼지 못했기에, 날짜를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것이다. 



 연예인이 쓰면 다 따라서 써야 하나?


"연예인 누구도 이걸 쓴다더라 "라는 말에 더 이상 혹하지 않는 내가 되었다.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사서 얼굴에 발라도 세월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돈 잘 벌고 잘 나가는 연예인들도 결국은 세월이 흐르면 쪼글쪼글 늙어서 나온다. 물론 다양한 시술을 통해 일시적인 동안효과를 뽐낼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모두가 자연의 흐름 앞에 순응하게 된다. 





 비싼 화장품을 써도 결국엔 다 늙는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젊어지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소비하게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식습관 개선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화장품만 좋은 것을 바른다고 CF광고 속 그녀처럼 드라마틱하게 도자기 피부가 되진 않는다.





화장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세뇌하듯이 주입하는 그런 정보가 싫을 뿐이다. 이걸 지금 당장 안 쓰면 큰일 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드는 것이다. 상품을 팔기 위한 그런 말에 현혹되지 말고, 내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자 

하루하루 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하고

순간순간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며

그냥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기로 마음먹으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당신은 오늘이 제일 예쁘다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날들 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고, 지금이 나의 가장 예쁜 순간이다. 이 순간의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예뻐해 주자. 지금 당장 이 말이 와닿지 않는다면 오늘 당장 셀카를 찍고, 1년 뒤 오늘 찍은 내 사진을 다시 보라 "1년 전만 해도 내가 참 풋풋하고 예뻤네"라는 생각이 분명히 들것이다.

그러니 오늘을 예쁘게, 감사하며 살자.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오늘의 나! 






나를 먼저 사랑해 주면 남도 나를 사랑해 준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은 그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나 스스로를 귀하게 대해주면 남도 나를 귀하게 대해준다. 비싼 화장품이나 비싼 옷이 나를 치켜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자기애가 나를 높여주는 것이다. 





유용하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


"자기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면

온 우주가 나를 사랑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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