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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유 Oct 10. 2023

'피낭시에'의 뜻을 아시나요

금괴를 냠냠 씹어 먹어요

피낭시에는 왜 길쭉한 사각형 모양일까? 


피낭시에는 묵직한 식감을 가진 구움 과자이다. 

마들렌과 함께 피낭시에는 부드러운 식감과 예쁜 모양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대중들이게 사랑받는 구움 과자 중 하나이다. 


커피나 차, 우유 등과 함께 먹으면 출출한 간식 타임에 

커다란 행복감을 주기에 손색이 없다. 

게다가 만들기도 까다롭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도전이 가능하다. 


전문적인 베이킹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구움 과자 중의 하나. 


그런데 만들기 전에 한 가지 궁금한 점은

피낭시에는 왜 길쭉한 사각형일까? 

피낭시에의 몰드를 유심히 바라보자 


피낭시에 몰드

피낭시에 전용 몰드를 보면

마치 금괴 모양처럼 생겼다. 

피낭시에는 프랑스어로 "재력가" "금융가"라는 뜻으로 

그 뜻과 의미를 살려서 금괴 모양의 직사각형 틀에 굽는 것이다. 






빵을 먹을 때 내가 금괴를 냠냠 씹어 먹는다고 생각해 보라 

눈앞에 넘치는 금괴를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부자가 된 기분이 들 것이다. 

피낭시에의 프랑스 뜻.


빵을 만들 때 

프랑스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럴 때 하나씩 알아두면 베이킹의 세계에 빠져들 때 

앎의 재미가 하나하나 더해져서 더욱 즐거워진다. 




금괴 모양의 몰드- (일본산)



하지만 요즘엔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피낭시에가 더욱 눈길을 끌기도 한다. 


가장 기본적인 금괴 모양의 몰드에도 만들어보고

새로운 스타일의 타원형 몰드에도 만들어 본다. 




타원형 몰드-(프랑스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빵을 만들 때 작은 몰드로 만든 구움 과자가 

먹기가 부담 없고, 더 예뻐 보인다. 


뭐든 정답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니 

모양이나 틀은 개인적인 성향에 맞게 하면

그게 바로 정답니다.  




피낭시에는 트레이의 가운데 부분보다는

테두리 부분에 배치해 놓고

오븐에 구워주면 더 좋다. 

그래서 트레이의 가운데 부분은 비워져 있다. 




이렇게 얌전히 잘 넣어두고 

15분간 구워주면 끝난다



 


오븐기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 






타이머의 시간이 흐를수록

코끝에 전해져 오는 버터의 향기가 엔돌핀을 돌게하고 

봉긋하고 예쁘게 솟아오르며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스며 흘러나온다. 


빵을 만드는 과정은 행복, 그 자체이다. 

이 취미가 업이 된다면

그땐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취미로 만드는 이 시간은 

행복이 100%이다. 





성공적인 나의 피낭시에 



오늘의 피낭시에도 아주 성공적이었다. 





잠시 동안 피낭시에를 건조하며 멍하니 바라본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뿌듯하단 말인가? 

모든 장면 장면들이 나에겐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모든 재료들을 최고급으로 좋은 것들로만 구성했기에 

피낭시에 하나하나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진다. 

 




완성하고 나서 보통은 하루나 이틀 뒤에 먹으면 더욱 부드럽고 맛있지만

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바로 먹어도 상관없다. 


피낭시에는 마법처럼 커피를 부른다. 

커피 생각이 없다가도

피낭시에를 입에 배어 문 순간 

나의 뇌는 자동 연상으로 커피를 떠올리게 된다. 



이제 행복한 커피타임을 가지면

이 순간은 더욱 완벽해진다! 



온 집에 가득 번져 있는 피낭시에 향기와 함께 

커피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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