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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ug 02. 2023

물과 불이 만나면, '담담(淡淡)'해져.

영화 [엘리멘탈]




영화 <엘리멘탈>을 벌써 두 번이나 봤다.

첫 번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울면서.

두 번째는, 내용을 복기하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나의 두 번째 <엘리멘탈>에 동행한 아빠가

영화관을 나오며 이런 말을 했다.







"물과 불이 함께하는 한자가 있는 거 알아?"



"물을 뜻하는 삼수변(氵(=水))에,
불 화(火)가 두 개 들어간 한자,

'담 (맑을 담 淡)' 이야.

'담담(淡淡)하다'할 때, 그 '담(淡)'"



담담(淡淡) 하다 [담:담하다]

1) 차분하고 평온하다.
2) 사사롭지 않고 객관적이다.
3) 물의 흐름 따위가 그윽하고 평온하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영화<Elemental>©️



그런가 하면,


'불 화(火)'가 두 개 들어간 한자는

'불꽃 염(炎)'이다.

 




그냥 불도 아니고,

활활 타는 불.



이런 뜨거운 불이 더해지면,

맑은 증류수가 된다.


그래서 '맑고 깨끗함'을 뜻하는

'맑을 담(淡)'이 만들어졌다.


영화<Elemental>©️



혹자는 얘기한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거라고.


글쎄,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세계를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담담(淡淡)'한 기류를 만들게 되는 게 아닐까.



가끔은 불이 너무 강해서 물의 크기가 적어질 수도 있고,

때로는 물의 양이 과해서 불의 크기가 작아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러한 반복 속에서


그들은 공존하는 법을 배우며,

각자의 세계를 키워나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Elemental>©️



'비슷한 사람들'사이에서 꽤나 평온하게 지내온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세계에 나가보는 건 어떨까.



조금 더 담담(淡淡)해지기 위해서:)




적당한 거리를 찾은 웨이드(물)와 앰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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