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미는 작은 손바닥

#096

by 서하

내미는 작은 손바닥

by 서하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그저

펴 놓았다


물 주세요

안아 주세요

조금만

같이

있어 주세요

작아서

다 담지 못하는

손바닥인데


그 위에

온 세상의

따뜻함이 내려앉는다


그 작은 온기를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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