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7
by 서하
찢어진 천 위에
바늘이 들어갔다
나왔다
한 땀 — 또 한 땀 —
숨을 고르듯
천천히
서두르면
올이 풀린다
상처가 벌어진다
매듭마다
작은 매미소리처럼
사랑이 매달린다
자국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
단단하다
아름답다